선박 억류 교섭차 정부 대표단 이란 출국..."다양한 측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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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억류 교섭차 정부 대표단 이란 출국..."다양한 측면 협의"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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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나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부 협상단이 테헤란으로 향한 가운데,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지지 및 공조를 다지기 위한 물밑접촉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외교부는 제3국과의 직접적인 공조는 되레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이란과의 양자협상에 집중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통해 이란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경석 국장은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교부 카운터파트와 인도적 교역 워킹그룹 카운터파트 등, 선박 억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이란 양자관계를 확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것"이라며 국내에 동결된 이란의 동결 자금으로 백신을 구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표단의 이란행은 한국과 이란 외교 당국 간 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란 외무부가 한국 실무대표단의 방문 계획에 대해 "이 문제는 기술적·법적 영역이기 때문에 외교적 방문은 필요하지 않다"며 "방문 일정도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출국이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표단은 이란 현지에서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과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에 대한 억류 해제 문제를 놓고 이란 측과 양자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규제 위반 등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선원들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헤란에서 파견된 주이란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전날 항구에 도착해 국민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오는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해 선박 억류 및 국내 동결된 이란 원유대금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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