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설 늑장대처’ 비판에 고개 숙였다...“재난시스템, 원점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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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설 늑장대처’ 비판에 고개 숙였다...“재난시스템, 원점서 재정비”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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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서울시가 지난 6~7일 폭설로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부터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은 8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제설대책 관련 입장발표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6일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의 특성을 고려해 예보보다 먼저,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 한 번 긴장의 고삐를 죄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우선 최대한 신속히 제설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시내 차도는 89%, 보도는 78%가 제설작업이 진행됐으며,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은 100% 완료됐으며 일부 이면도로 및 보도 제설작업이 남아있는 상태다.

시는 폭설, 한파 등 재해예방 매뉴얼은 물론,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제설대책의 경우 눈이 오면 치우는 사후적 대책에서 눈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하는 사전 대책으로 전환한다. 또한 이번처럼 폭설에 한파가 동반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제설대책도 마련한다.

서 권한대행은 "사고 다발지역과 교통정체지역에 대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 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고, "제설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 골목길에도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신속히 도포될 수 있도록 소형 제설장비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6~7일 내린 폭설과 한파로 현재 서울시내 차도의 89%, 보도는 78%까지 제설작업이 완료됐다.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 100% 완료됐다.

서 권한대행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한파로 인한 동파, 잔설로 인한 교통사고, 낙상사고에 이르는 추가적 위험, 불편 요소 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하고, 시내버스는 야간 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삶과 안전보다 중요한 시정 과제는 없다. 시는 이번 사태를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 각종 재난시스템 및 복지사각지대 등 삶의 기본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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