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튜버 해시태그 논란..."김치는 중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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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튜버 해시태그 논란..."김치는 중국요리"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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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중국의 유명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을 올리고는 '중국 음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리쯔치(李子柒)는 지난 9일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무의 삶!'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직접 배추를 수확해 절인 후 고춧가루 등을 넣은 빨간 양념을 배춧잎 하나하나에 꼼꼼히 바르며 절임 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빨간 속을 배추에 양념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다. 게다가 김치를 항아리에 담는 모습, 김치를 넣어 탕을 만드는 모습도 담겼다. 탕은 김치찌개와 비슷해 보인다.

영상만 본다면 단순한 요리 관련 동영상이지만 문제는 동영상 설명란에 달린 해시태그에 있다. 리즈치는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아 영상에 나오는 음식들이 모두 중국 전통음식인 것처럼 소개했고, 김치가 중국 음식임을 주장하는, 김치 ‘동북공정’을 펼친 셈이다.

논란의 해당 영상은 11일 기준 조회수 252만을 넘겼다. 16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리즈치의 이번 동영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즈치가 공개적으로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리즈치의 동영상을 선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에도 김치를 두고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의구심은 더 커진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쓰촨(四川)의 염장채소 음식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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