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 지면, 여당 30년 철옹성"...국민의힘 입당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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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 지면, 여당 30년 철옹성"...국민의힘 입당 거부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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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한 정권교체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의지를 분명히 전했다. 

전날 나경원 전 의원이 공식 출마하는 등 국민의힘 소속 경쟁자들의 행보가 본격화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족한 저를 서울시장 후보로 과분하게 평가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접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지면 정권교체도 물 건너간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이례적으로 모두발언 대부분을 보궐선거 관련 논의에 썼으며, 안 대표는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인 문제다.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며 "그런데 공동의 목표를 갖고 차분히 진행돼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 하고 있다. 심지어는 실제로는 저와 정치를 함께 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저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그분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재기를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은 정권 교체밖에 없다. 국민이 살길은 민주당 정권 종식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의 민심이다. 정권 교체를 이룩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오직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며 "선거에서 지면 앞으로도 모든 것이 여당의 뜻, 대통령의 뜻대로 계속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지만, 선거에서 지면 여당 30년 집권을 보장하는 철옹성이 완성될 것"이라며 "민심이 원하고 국민이 응원하는데도 야권에서 서로 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시민이 원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방식이라면 그 어떤 방식도 상관없다는 큰 원칙을 말했다. 서울시민의 뜻이라면 어떤 방식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그런데도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을, 소속 정당보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하는 것이라면 시대의 요구와 시민의 뜻에 어긋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을 위한 이 치열한 전투에서 뒷짐 진 지휘관이 아니라, 맨 먼저 적진으로 돌격하는 깃발 든 기수가 되겠다.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상대의 제1 표적이 되겠지만 두렵지 않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안철수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다"며 "단일화, 반드시 해내겠다.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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