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규모 경기부양안 발표...“1인당 150만원 추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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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규모 경기부양안 발표...“1인당 150만원 추가 지급”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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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현지시각) 미국인 1인당 현금 1400달러(약 154만원) 추가지급 등을 포함한 총 1조9000억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안을 발표했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온 바이든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의회에 구체적으로 제안한 첫 의제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구조 계획’이라고 이름 붙인 부양안을 공개하고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의회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번 부양안은 지난해 3월 의회를 통과한 3조달러, 12월 9000억달러에 이은 것이다.

바이든은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1인당 1400달러의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부양안에 포함됐던 600달(약 65만원)까지 더하면 1인당 2000달러(약 219만원)를 받는 것이다. 지난달 9000억달러 부양안이 의회를 통과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1인당 2000달러 지급을 주장했고, 여당인 공화당이 재정적자를 우려하며 반대한 바 있다.

이번 부양안은 당정 고위급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가 되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이 바이든 당선인과 부양안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특히 슈머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부양안 규모를 1조3,000억달러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11일 트위터를 통해 “(개인 지원금) 600달러는 주택 임대료와 식료품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 2,000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해 지원금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최근 3개월 미 재정적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방정부 부실이 심화하고 있어 의회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블룸버그는 이날 지난해 10~12월 적자액 5,729억달러(628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나 급증한 것으로 매년 10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1분기 최다 적자 규모이다.

AFP통신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형 부양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통신은 “온건파인 조 맨친 상원의원이 2,000달러 지급안에 주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부양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포섭해야 해 바이든 당선인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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