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분담금 미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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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분담금 미납"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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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미국 제재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란 정부가 밀린 유엔 회비를 내지 못해 결국 유엔 총회 투표권을 잃었으며, 다시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약 180억원의 밀린 돈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과 기타 6개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아 총회 투표권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유엔 헌장은 2년 이상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총회 투표권을 정지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7개국 중 가장 많은 돈을 내야하는 국가는 이란이었다. 이란이 투표권을 다시 행사하려면 1625만1298달러(약 180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밀린 분담금을 한국에 묶인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로 내겠다는 입장이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70억달러가 2개의 한국은행에 동결돼 있어 유엔 분담금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 은행을 거치지 않고 안전하게 지불할 방법을 유엔에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와 선원 20명을 나포했는데, 그 배경으로 미국의 제재로 국내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의 자금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외에 투표권이 정지된 국가는 니제르와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남수단, 짐바브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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