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햄지, "김치는 한국 음식" 소신발언에...中 광고사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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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햄지, "김치는 한국 음식" 소신발언에...中 광고사 "계약해지"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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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유튜버 '햄지'(Hamzy·본명 함지형)가 김치를 한국 음식이라고 소신 발언했다가 중국 광고업체에 계약해지를 당했다.

531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햄지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그가 우렁쌈밥과 매콤 제육볶음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다.

설명에 따르면 햄지는 자신의 영상에 달린 '이거 보니까 열받는다. 중국놈들이 이젠 쌈도 자기네 전통문화라고 하고 있던데'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댓글 중 ‘중국놈들’이라는 표현이 번역기를 거치면서 심한 욕으로 번역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인 비하 및 모욕으로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햄지의 행동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공유하며 비난했고, 이에 햄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걸로 논쟁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햄지는 "중국분들이 제게 배신감을 느끼고 화가 난 이유가 중국인 비하 욕설에 동조했다는 오해 때문이라면 사과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중국에서 햄지의 영상 계정을 운영하는 광고업체 수시안은 햄지와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포털사이트 타오바오에서 그의 영상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공지했다.

수시안은 공지문을 통해 "우리는 중국을 모욕하는 어떤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우리가 계약한 어떤 외국 블로거도 중국을 모욕하는 태도나 발언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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