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간이역', 조금 일찍 찾아온…마지막 사랑을 준비하는 이들의 감성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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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간이역', 조금 일찍 찾아온…마지막 사랑을 준비하는 이들의 감성 멜로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1.2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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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 '간이역'이 다시 한 번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고 사려 깊게 그려냈다.

'간이역'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 승현(김동준 분)과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 지아(김재경 분)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다.

애틋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김동준과 김재경이 발탁, 연기 호흡을 맞췄다.

먼저 김동준은 극 중 연인을 언제 어디서나 지켜주고 싶은 울타리 같은 마음을 가진 승현으로 분했다. 무심한 듯 상대방을 챙겨주는 그의 모습이 설렘 지수를 상승시킨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에 괴로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헌신하는 승현의 모습이 마음을 울린다.

김재경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로 결심한 지아 역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바쁜 삶을 핑계로 잠시 미뤄놨던 자신의 감정을 되찾고,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모습이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동준과 김재경은 승현과 지아 캐릭터에 온전하게 녹아들어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첫사랑을 넘어 마지막 사랑으로 남고 싶은 승현과 그런 그의 마지막 기억이 되고 싶은 지아가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사랑하는 이야기는 단순 감성 멜로 이상의 특별한 감정을 선사한다. 끝이 보이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슬픔과 안타까움 속에서 한 줄기 희망도 찾을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승현과 지아의 시간을 영원히 붙들어놓고 싶은 마냥 천천히 흘러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자 남원 여행의 7대 비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남원의 간이역인 서도역은 주인공의 헤어짐과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에 절로 빠져든다.

또한, 지방 특유의 한적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는 바쁘게 흘러가는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의 여유와 힐링을 선사한다.

혹자는 '간이역'을 진부한 사랑 이야기라 치부할 수 있겠지만, 그 또한 어떠하리.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절대적인 명제가 사랑인 것을.

조금은 일찍 찾아와버린 인생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간이역'은 오는 2월 1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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