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오스카 2개 부문 1차 노미네이트…따스한 메인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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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오스카 2개 부문 1차 노미네이트…따스한 메인 포스터 공개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2.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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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씨네마㈜ 제공
사진=판씨네마㈜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OSCAR) 음악상,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선정되며 오스카 입성이 확실시된 가운데,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가족의 모습을 따스하게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제93회 아카데미상 측은 2월 9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9개 시상 부문의 예비후보 10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쇼트리스트(shortlist)'로 불리는 예비후보는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외로 최우수 국제극영화상을 비롯해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상,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한다.

'미나리'는 음악상, 주제가상 부문에 선정됐으며, 10개 작품 가운데 본상 수상을 겨룰 최종후보작 5편은 주요 부문 후보가 발표되는 3월 15일에 함께 공개된다.

'미나리'의 음악감독을 맡은 에밀 모세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가수, 제작자로 작품이 선사하는 따스하고도 희망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가족의 마음과 영화 속 배경, 그리고 스토리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음악으로 탄생시키며 보스턴 비평가협회부터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 등 유수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음악상 4관왕을 석권했다.

또한, '미나리'의 주제가 'Rain Song'을 한예리가 직접 불러 눈길을 끈다. 이 노래는 에밀 모세리가 작곡하고,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한예리가 직접 참여했다.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음과 한예리의 맑은 목소리가 더해져 관객들의 가슴 속 깊이 여운을 남긴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후보 발표는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10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 분)부터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 분),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 분), 엄마 모니카(한예리 분)까지 낯선 땅에 희망을 뿌리내리기 위해 손을 잡고 한 걸음 나아가는 가족의 장면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빠 제이콥은 딸을 보듬으면서도 어딘가 모를 가장의 무게감이 드러나는 가운데, 엄마 모니카가 그런 남편을 향해 사랑이 묻어나는 따뜻한 시선을 보이고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여기에 의젓하게 걸어가는 큰딸 앤과 새로운 세상이 즐거운 듯한 막내아들 데이빗의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어 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가족을 향해 내리쬐는 햇살과 아름다운 풍광이 온기 가득한 분위기를 더하며 "전 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라는 카피가 전 세계를 관통하는 아름답고도 보편적인 스토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비롯해 화려한 수상 이력은 완벽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미나리'의 배우진 '팀 미나리'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으로 분했으며,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윤여정이 맡았다. 여기에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과 누나 앤 역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 앨런 김과 노엘 케이트 조가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가 '기생충'의 오스카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나리'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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