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이 마침내 격돌했다.
영화 '고질라 VS. 콩'은 '몬스터들의 왕' 고질라와 '유인원들의 왕' 콩의 사상 최강 빅매치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거대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은 지 3년 후, 콩은 스컬 아일랜드를 떠나 인간들의 보호관찰을 받는다. 하지만 콩은 이러한 공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공격성을 보인다. 한편 고질라는 인간들에게 등을 돌리고, 비밀연구회사인 에이펙스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곳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위기를 느낀 인간들은 지구 안의 또 다른 지구인 할로우 어스(Hollow Earth, 지구의 속이 텅텅 비어 있으며 그 비어 있는 공간 속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가설)의 에너지원을 찾아야만 인류가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콩의 보호자들은 콩과 함께 타이탄들의 고향일지도 모르는 할로우 어스로 향한다.
할로우 어스는 우리 발밑의 광대한 생태계인 타이탄의 서식지로, 타이탄들의 고향이 바로 할로우 어스이며, 콩이 살고 있던 스컬 아일랜드도 사실을 할로우 어스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고질라 VS. 콩'의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몬스터들이 충돌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다. 고질라와 콩이 한 번 맞붙을 때마다 도시가 초토화될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실내 세트장에 세워졌지만, 작품 설정상 고질라와 콩의 격전지가 되는 홍콩의 도시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온몸이 핵무기 그 자체인 고질라는 방사열선 아토믹 브레스 빔을 주 무기로, 몬스터 특유의 와일드한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콩은 유인원 특유의 지능적인 액션과 수준급 전술로 맞선다. 서로를 향해 공격할 때마다 차진 타격감이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히 인간의 감정과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콩의 모습은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가미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전작들과 무관한 독립적인 스토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러 전작들을 찾아봐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과연 고질라와 콩은 인간의 친구일까, 적일까? 자신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공격성을 드러내는 고질라와 콩을 나쁘다 말할 수 있을까? 지구상 가장 거대한 신화적 존재인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 결과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고질라 VS. 콩'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