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로 가는 길' 김수오, 말년 병장 좀비의 남다른 존재감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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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로 가는 길' 김수오, 말년 병장 좀비의 남다른 존재감 발산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4.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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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산부인과로 가는 길' 방송 캡처
사진=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산부인과로 가는 길' 방송 캡처

[조정원 기자] 배우 김수오가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산부인과로 가는 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수오는 지난달 31일 방송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산부인과로 가는 길'(이하 '산부인과로 가는 길')에서 말년 병장 도균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산부인과로 가는 길'은 사람보다 느린 좀비들의 세상에서 좀비보다 느린 만삭의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러 가기 위해 좀비와 극한의 사투를 벌이며 산부인과로 향하는 피땀 눈물 블랙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오는 극 중 말년 병장 도균호 역을 맡았다. 도균호는 제대를 하루 남기고 국가 비상사태에 투입돼 성급하게 좀비들을 처치하다 물리게 되자 억울함과 분노를 풀기 위해 다른 좀비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니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도균호는 아이를 낳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은 만삭의 임산부 유화영(박하선 분)을 좀비로 오해하고 그녀를 죽이려 하다 결국 좀비로 변해 오히려 화영의 손에 처리되고 마는 비운의 캐릭터다.

김수오는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밝고 활기찬 매력과는 상반된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과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비뚤어져 버린 말년 병장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이를 낳기 일보 직전, 산부인과 문 앞에 도착한 화영의 앞을 가로막으며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김수오는 좀비들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광기 어린 눈빛으로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울분에 가득 차 불만을 토로하던 도중 점차 좀비로 변화하는 도균호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혼신의 열연을 펼친 김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좀비 캐릭터를 연기하셨던 모든 배우분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 자신을 더 많이 내려놓을수록 좀비가 좀 더 실감 나게 표현되더라. ‘도균호’ 역을 통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산부인과로 가는 길'를 통해 한층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를 받은 김수오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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