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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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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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8선형 도입·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등 이용자 중심의 디자인 변경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 표시·역 번호표기 방식 변경해 외국인 이해도 제고
색약자·시각약자·고령인 등 약자 배려한 밝기·선명도·패턴 방식 적용
서울시는 13일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작한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공개했다.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Octoliner)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와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했다. 사진=서울시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서울시는 13일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작한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노선이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되어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내에는 2025년까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등 10개 노선과 GTX 등이 신설 예정이다.

기존 노선도는 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로 위치를 알기 어려웠다. 일반역과 잘 구분이 어려운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번 공개한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와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했다.

8선형 디자인은 1933년 헨리 벡이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했다. 수평·수직·45°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돼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식화 지도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선 노선도는 국제표준의 8선형과 원형 형태를 적용한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배치해 강조했다.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돼 사용되고 있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 방식으로 개선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했다. 관광객에게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노선도에 표현했다. 내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해 서울의 명소도 홍보할 예정이다.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 등 약자를 배려해 노선의 색상과 패턴도 새롭게 적용했다.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의 선형을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노선의 색상과 종류를 분류하고 1~9호선의 메인 전철을 중심으로 밝기와 선명도, 패턴을 적용해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다. 외국인을 고려한 표기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 역 번호만 표기됐던 노선도에서 역 번호와 노선을 함께 표기해 찾기 쉽도록 변경한 것이다. 

미디어에 적합한 비율의 디자인이 없어 역별로 제각각 적용되고 있는 기존 노선도를 온라인과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핸드폰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1:1, 16:9의 두 가지 비율을 개발해 사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개선 노선도는 오는 18일 서울시청 8층에서 열리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지하철 노선도 관련 굿즈와 함께 공개된다.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하여 글로벌 TOP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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