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홍민 꿈꾸던 20대 청년, 7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상태바
제2의 손홍민 꿈꾸던 20대 청년, 7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5.13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진호승(22)씨가 지난 2022년 9월 24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쓰러진 20대 축구 유망주가 뇌사장기기능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진호승(22)씨가 지난 2022년 9월 24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진 씨는 그해 9월 20일 친구를 만난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해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후 가족의 기증 동의로 진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좌‧우),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기증원에 따르면, 당시 가족들은 젊고 건강한 아들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었고 기증을 통해 누군가가 아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심장으로 가슴도 일상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누구라도 진씨를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언론에 알리기로 결정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씨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가는 정이 많은 친구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제2의 손흥민 선수가 되길 꿈꾸며 10년 넘게 축구 선수 활동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활동하다 졸업 후 독일에서 1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다.

진씨의 어머니 김보민씨는 “호승아, 꿈에 엄마한테 왔었잖아. 엄마가 울면서 너 이 녀석 어디 갔다가 이제 왔냐고 호통치면서 너 얼굴 어루만지면서 울었잖아. 그랬더니 네가 잘 지내고 있다고 엄마 잘 지내라면서 꼭 안아줬잖아. 엄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하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 장기 및 조직 구득기관이다. 뇌사추정자 또는 조직기증 희망자 발생 시 병원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기증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장기 기증 과정에 필요한 행정적, 임상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7년 4월 1일 한국장기기증원, 한국인체조직기증원,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 통합됐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