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이 오메가3 복용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
상태바
건강한 사람이 오메가3 복용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5.23 11: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혈관 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은 오메가3가 도움 돼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건강기능식품을 한 움큼씩 먹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어나자마자 약부터 챙겨 먹는 이들도 많다. 바쁜 일상 때문에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다보니 건강보조식품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디에 좋다'는 정보와 함께 쏟아지는 건강기능식품을 하나 둘 먹다가 뒤늦게 '무엇 때문에 나쁘다'는 경고로 낭패를 겪곤 한다.

이번에는 50대 이상은 대부분 먹는다고 봐도 무방한 오메가3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나와 많은 이들을 근심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와 영국 리버풀대 심장흉부병원, 덴마크 올보그대, 중국 중산대, 베이징협화의학원 공동 연구팀이 21일(현지 시각) ‘건강한 사람이 오메가3 보충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이 의학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신’에 ‘오메가3가 심장의 전기적 리듬, 특히 상부 심방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오메가3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이들을 평균 12년간 살펴본 장기 추적조사를 근거로 삼았다. 오메가3의 부정적 영향을 밝힌 최초 연구로 ‘건강한 사람이 불필요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동안 오메가3는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없애주고, 혈행을 개선해 혈액순환을 돕는 몸에 좋은 기능식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공동연구팀이 12년간 13만365명을 정기적으로 추적 조사해 부정적인 영향을 얻은만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13만365명은 매주 정기적으로 오메가3 보충제 혹은 오메가3가 포함된 약을 섭취했는데 그 중 2만2636명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심부전을 겪었고,1만8367명이 심방세동을 경험했다. 이들 중 2만21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메가3 보충제 섭취와 여러 질환간 상관관계를 분석했을 때 오메가3 보충제를 주기적으로 먹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방세동 발병위험은 13%, 뇌졸중 위험은 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나 성별, 흡연, 고혈압을 비롯한 변수가 있다지만 오메가3의 주기적 섭취는 심장질환·뇌졸중과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오메가3는 심장의 전기적 리듬, 특히 상부 심장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심장협회는 심장병 예방을 위해 오메가3 보충제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다만 심혈관 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은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심방세동에서 심장마비로 진행될 위험이 15% 낮아졌다. 심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은 9% 낮아졌다. 질병을 이미 앓고 있는 경우 오메가3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보충제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단’이라고 충고한다. 평소 식단을 다양하게 짜서 영양 균형을 맞추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모를까 건강한 사람은 오메가-3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hawn 2024-05-29 08:38:34
해당 이미지 사진은 판매원에 승인을 받고 쓰신건가요?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