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 작가가 단편소설집 《아홉 번째 나무》를 펴냈다.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요나의 표적》,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머큐리의 지팡이〉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한 오 작가는 작품활동을 하며 청주대학교 영어영문과에서 후학들을 길러냈다.
‘어휘가 곧 문화의 척도라는데 부족한 언어를 풍족하게 하는 일에 주력하시는 선배 작가를 이을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면 그보다도 더 다행한 일은 없겠다. 서두르지 않으련다. 삼년 혹은 오년에 한 편이라도 마음에 드는 작품을 써볼 생각이다’라는 자신의 각오대로 늦은 나이에도 단편집을 출간했다.
《아홉 번째 나무》에는 〈손님 오시는 날〉, 〈시민 아파트〉, 〈그녀(1)〉, 〈고장난 컴퓨터(1)〉, 〈하늘이 내린 집〉, 〈공순이〉, 〈고장난 컴퓨터(2)〉, 〈아홉 번째 나무〉, 〈여섯 시 오 분 전〉, 〈그녀(2)〉, 〈그날 아침〉, 〈욕쟁이 할멈의 외출〉 등 총 12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수록된 작품들이 ‘우리 시대의 대부분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 낸 풍상의 세월의 여러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틈새 여기저기서 우리 자신도 몰랐던 우리의 저력이 발견되면서 놀라고 감탄하게 된다’고 평했다.
서지문 교수는 작품의 서술방식에 대해 ‘전통적인 편안한 서사와 약간의 암호적인 현대적인 서술 기법이 어우려져 있어서 따라가기 쉬우면서도 긴장감이 잠복해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경험과 의식 속에 오래 반추한 관찰을 한알 한알 섬세하게 박은 모자이크화 같은 소설’ 《아홉 번째 나무》를 선보인 오세아 작가는 현재 여성동아 문우회와 이화여대 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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