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과일씨앗 조심해야... 수박씨·포도씨·참외씨·석류씨는 건강에 유익
상태바
더운 여름, 과일씨앗 조심해야... 수박씨·포도씨·참외씨·석류씨는 건강에 유익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6.03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예보가 나왔다. 더운 여름 과일 화채에 얼음을 둥둥 띄워 먹으면 더위를 날릴 수 있다. 얼린 과일을 믹서기로 갈아 슬러시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이때 걱정되는 것이 과일 씨앗이다. 

어떤 과일이든 씨앗을 먹어도 될까? 대답은 NO!  절대 씨앗을 먹으면 안 되는 과일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먹어도 되는 씨앗

수박씨에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리놀렌산과 비타민E가 풍부하다.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을 많이 함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한다. 그로인해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좋다. 수박씨를 먹기 힘들면 모아서 말려 차처럼 끓여 마시거나 볶아 가루를 내서 먹어도 된다.

포도 씨에도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세포 생성을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한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대 연구팀은 포도 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이 줄어 든다고 발표했다. 포도씨는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갈아서 섭취하는 게 좋을 듯하다. 하지만 엔자임 인히비터라는 성분은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과하게 먹지 않아야 한다.

참외씨에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이 풍부하다. 특히 가운데 씨가 하얗게 뭉쳐있는 ‘태좌’에 엽산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하며,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돕는다. 태좌를 먹으면 비타민C도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석류에는 여성 건강에 도움되는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에스트로겐이 석류씨에 특히 많이 포함됐다. 석류씨는 딱딱해서 씹어 먹기에 어려움이 있다. 갈아서 주스에 타서 마시는 게 좋다.

먹으면 안되는 씨앗

사과씨는 청산의 일종 ‘아미그달린’ 함량이 높아 200여개 정도를 먹으면 자칫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아미그달린은 몸에서 퍼지며 독성 반응을 일으킨다. 사과씨에는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도 들어 있다. 사과씨를 한두 번 먹는 건 괜찮다지만 계속 먹으면 두통이나 현기증, 불안, 구토가 생길 수 있다. 심하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에도 문제가 생긴다. 

덜 익은 매실에도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아미그달린은 몸속에서 자연 독소인 시안화수소로 분해돼 독성을 일으킨다. 체내에 시안화수소 농도가 높아지면 혈압이 올라가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식중독 증상도 나타날 위험이 있다. 아미그달린은 매실 과육에도 들어있어 덜 익은 매실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매실주나 매실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안전하다.

체리씨에도 '아미그달린'이 들어있다. 아미그달린은 체리 외에도 살구, 복숭아 등 즙이 많고 단단한 핵과류 씨에 들어 있다. 체중이 적은 사람과 어린아이들에게 독성 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마씨에는 독성 물질인 ‘시안배당체’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안된다. 시안배당체는 시안화수소를 만들어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물로 여러 번 세척한 후 약 20분간 볶아야 안전하다. 섭취량은 1회 4g, 하루 16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