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로드숍서 가성비 제품 구매... 올리브영 매출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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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로드숍서 가성비 제품 구매... 올리브영 매출서 나타나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6.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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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백화점·대형쇼핑몰·면세점·대형마트 순으로 찾아
화장품·식료품·의류·신발류·가방류 순으로 구매
CJ올리브영 1분기 외국인 매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3% 증가
올리브영 홍대 상수점. 사진=이사론 기자
올리브영 홍대 상수점. 사진=이사론 기자

국내 뷰티·패션 '로드숍'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LA다저스팀 선수단 아내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해 다량의 물건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3%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매출이 673%, 일본인 285%, 미국인 230%, 대만인 229% 순으로 증가했다. 방한 관광객 비중이 높은 나라와 매출액이 비례했다.

대형매장을 갖춘 명동과 홍대의 실적이 눈에 띈다. 5개 매장이 있는 명동 상권의 1분기 매출은 101%, 6개 매장을 갖춘 홍대 상권 매출은 48% 늘었다.

올리브영의 첫 글로벌 특화 매장인 명동타운은 외국인에게 대양한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유명하다. 명동매장의 외국인 구매 고객은 하루 5000명이 넘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 안팎에 이를 정도다. 

홍대역 9번 출구 앞 홍대타운은 늘 붐비는데 고객의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을 많이 찾는다. 중국인과 일본인은 색조화장품도 선호하는 편이다. K-드라마를 통해 한국인의 잡티없는 피부와 한국스타일의 화장이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로드샵을 찾는 외국인들의 쇼핑 행태가 코로나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단체로 면세점을 찾던 이전 관광객들과 달리 개별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로드숍에서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물건들을 구입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따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K드라마를 비롯해 유튜브를 통해 정보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4 외래관광객조사 1분기 잠정치 보고서'를 보면 외국관광객 48.4%가 국내 쇼핑 장소로 로드숍을 꼽았다. 백화점(35.9%), 대형 쇼핑몰(35.6%), 시내 면세점(30.1%), 대형마트(28.5%) 순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로드숍은 4.8%포인트 높아졌고 백화점은 3.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3월 로드숍 쇼핑 선호도가 50.2%로 월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겼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한 품목은 향수·화장품이 67.7%로 가장 높았다. 식료품(58.0%), 의류(48.8%), 신발류(14.3%), 가방류(11.6%)가 뒤를 이었다.

한국 여행을 와서 물건을 구입해 간 외국 관광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K-브랜드 상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런 인기가 국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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