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기준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등록외국인은 139만2491명이다. 지난해 말에는 134만8626명이었다. 불과 4개월 만에 4만3800여 명이 늘어난 것이다. 118만9585명이었던 2022년 말에 비하면 17.1%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1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발표를 통해 확인된 통계다.
대표적으로 증가한 외국인 유형은 유학생이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18만9397명이다. 이 가운데 6만6975명(35.36%)은 서울에 거주하며 이들 중 4만5366명(67.74%)은 여성이다.
정부는 단순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1~4월 방한 관광객 수는 487만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1~4월 관광 수입은 49억 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의 70% 수준에 그쳤다.
관광 경기 회복세가 더디자 17일 정부는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도를 정비해 외국인들이 충분한 기간 동안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려는 것이다.
우선 K팝이나 K안무를 배우러 한국을 찾은 ‘예비 연습생’ 등을 위한 ‘K컬처 연수 비자’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엔터테인먼트사와 정식으로 계약한 외국인 연습생들은 E-6 비자를 발급받아 최대 2년까지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예비 연습생들은 90일까지만 가능하다. 정부는 다양한 논의를 거쳐 하반기에 예비 연습생들이 더 오랜 기간 머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원격 근무자가 국내에서 관광을 즐기며 최대 1년까지 체류할 수 있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비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확대한 ‘지역 특화형 디지털 노마드’ 장기 체류 비자를 발급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이러한 유연한 정책이 계속 마련되면 외국인이 단순한 관광객에 머물지 않고 장기 체류하며 관광수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