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나 불안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라면 정부가 제공하는 관련 서비스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5월부터 청년층(19∼34세) 대상으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전 국민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는 8만 명으로 시작해 2027년에는 전 국민의 1%인 50만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우울증 1위(36.8%), 불안증상 4위(29.5%)를 기록하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는 2022년 기준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20대 우울증 환자가 2018년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2018년 9만9796명, 2022년 19만4322명).
올해 하반기 심리상담 지원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Wee클래스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의뢰서를 발급받은 자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서 또는 소견서를 발급받은 자 ▲국가 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우울증 선별검사(PHQ-9)에서 10점 이상)이 확인된 자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 ▲동네의원 마음건강돌봄 연계 시범사업을 통해 의뢰된 자이다. 대상자에게는 전문적인 일대일 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총 8회 받을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이 제공된다.
우울·불안 등으로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분은 의뢰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복지로) 신청은 올해 10월부터 제공된다.
심리상담 서비스는 국가자격인 정신건강전문요원 1·2급, 청소년상담사 1·2급, 전문상담교사 1·2급, 임상심리사 1급 자격 소지자와 민간자격인 임상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2급(한국상담심리학회/한국심리학회), 전문상담사 1·2급(한국상담학회) 자격을 소지한 전문가가 제공한다. 서비스 유형은 제공인력의 전문성과 역량에 따라 1급과 2급 유형으로 구분된다.
서비스 가격은 1회 기준 1급 유형은 8만원, 2급 유형은 7만원이며, 본인부담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부과(0∼30%)된다. 다만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은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시·군·구(보건소)에서 지원 대상자로 통지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납부하고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상담은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된 443개소에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기관은 시·군·구(보건소)에서 계속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전국 서비스 제공기관 명단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역별 서비스 제공기관 검색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socialservice.or.kr:444/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우울·불안 등으로 어려운 국민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통해 마음을 돌보고 의미있는 변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 시작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 우리나라 정신건강 정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