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계출산율 낮지만 '아이낳은 여성 숫자' OECD 평균 웃돌아... 일본이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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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계출산율 낮지만 '아이낳은 여성 숫자' OECD 평균 웃돌아... 일본이 꼴찌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7.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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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사론 기자
사진=이사론 기자

저출생 문제로 온 나라가 근심하고 있다. 인구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지만 어떤 대책이 실행되고 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세계 최고로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평생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의 비율’은 꼴찌가 아니어서 한 가닥 희망이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OECD회원국의 1975년생(만49세) 여성들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은 평균 16.2%였다. 인구학적으로 50세 시점까지 자녀가 없는 여성은 ‘평생 무자녀’로 분류된다.

나라별로 보면 일본의 1975년생 여성들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이 28.3%로 가장 높았다. 현재 일본 여성 3.5명중 1명은 평생 출산 경험이 없다는 뜻이다. 

2위 스페인(23.9%), 3위 이탈리아(22.5%)에 이어 독일, 프랑스, 영국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2.9%로 7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보다 낮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10명 중 1명이 평생 출산 경험이 없는 셈이다.

현재 합계 출산율은 한국이 일본보다 낮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0으로 우리의 0.72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합계출산율은 낮은데 ‘평생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자녀를 1명이라도 낳은 쪽은 한국이 일본보다 많다는 뜻이다. 

일본은 아이를 2명 이상 낳은 가정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1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여성은 '자녀교육비 지출이 매우 많아 아이를 한 명만 낳는다'고 해외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환경만 되면 우리 나라 출산율이 일본보다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05년생 일본 여성의 경우 평생 무자녀 비율이 33.4%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정도를 측정하려면 ‘자녀를 적게 낳는 경향’ 뿐만 아니라 애초에 자녀를 갖지 않는 사람들‘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OECD통계를 통해 우리나라는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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