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비자 41곳 가능으로 96위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 가능한 나라가 191곳에 달해 ‘여권 파워’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외 시민권 및 거주 자문 회사 ‘핸리앤파트너스’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4’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권은 195개 국가 무비자 입국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27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핸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글로벌 여행 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하거나 사실상 무바자로 갈 수 있는 국가를 지수화한 순위다. 올해 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은 191곳 무비자 입국 가능으로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공동 2위는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192곳 무비자 입국 가능) 등이었다. 일본 여권은 최근 5년간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공동 3위를 기록한 후 올해 한 단계 올라왔다.
공동 4위(무비자 190곳)는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이 꼽혔다. 한때 최강 여권 파워를 지녔던 미국은 올해 무비자 186곳 가능으로 8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북한은 지난해 97위(무비자 39곳)에 이어 올해 96위(무비자 41곳)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최하위(103위)는 아프가니스탄(무비자 26곳)이 지난해에 이어 꼴찌를 차지했다.
헨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해외여행객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글로벌 평균 목적지 수는 2006년 58개에서 2024년 111개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면서도 “그러나 이동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지수 상위와 하위 간의 글로벌 이동성 격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