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 말아달라”... 문체부 “사실관계 파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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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 말아달라”... 문체부 “사실관계 파악하겠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4.08.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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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켓뉴스
코리아나호텔 벽면 전광판에 등장한 안세영 선수. 사진=마켓뉴스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5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면서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이날 경기 직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작심한듯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일갈했다.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인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겼다. 

안 선수는 인터뷰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협회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어떻게 해 주실지는 저도 모르겠다”며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건 조금 선수에게 조금 야박하지 않나...”라며 협회 등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나타냈다. 

안세영의 폭탄성 발언이 언론을 통해 즉각 알려지자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다소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듯 안세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안세영는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고 운을 뗀 뒤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저의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 게 없네요”라고 했다. 

이어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한번 상처를 받게 되네요.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중략)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썼다.

안세영은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며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 선수는 어제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현재 2024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사진=안세영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캡처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사진=안세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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