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후 가장 큰 걱정은 ‘배상 책임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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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후 가장 큰 걱정은 ‘배상 책임 소재’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8.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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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 소비자반응 추적조사 결과’ 발표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입주민이 피해를 본 가운데, 전기차 보유자의 가장 큰 걱정은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서울소방 공식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입주민이 피해를 본 가운데, 전기차 보유자의 가장 큰 걱정은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전기차 보유자를 대상으로 벌인 ‘전기차화재 관련 긴급 소비자반응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보유자의 우려 사항을 12개 제시하고 가장 걱정되는 것 3개(복수응답)를 지적하게 한 결과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가 60%로 1위를 차지했다. ▲(내 차의) 화재 발생 불안감(51%) ▲전기차 품질·안전에 대한 불신(38%)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30%)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전기차 보유자 1562명 중 아파트 거주자는 79%(1238명)에 달했다. 이들 거주 아파트의 주차 환경은 ▲지상‧지하 주차장(53%) ▲지하만(41%) ▲지상만(6%) 순이었다.

아파트 거주 전기차 보유자라도 주차장 형태에 따라 불안 요소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지하 주차장만 있는 아파트 거주자는 배상 책임에 대한 걱정(57%)이 화재 발생 불안감(50%)보다 높았다. 반면 지상 주차장만 있는 아파트 거주자는 화재 발생 불안감(56%)이 배상 책임 걱정(52%)보다 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은 자동차 제작사, 배터리 제조사, 아파트 건설사·관리자, 보험회사 등을 거쳐 보유자로 번지고 있다”며 “문제는 책임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져야 할 책임 규모가 감당 못 할 정도로 클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적인 사용 중에 발생한 사건에 보유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전기차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미래인 전기차 산업과 시장의 침체는 전체 국가 경제 쇠락의 단초가 될 수 있고, 이는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과 수요에 달려 있다”며 “소비자가 책임소재에 대한 우려로 전기차를 외면하기 시작하면 전기차 산업은 끝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사진=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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