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매해 약 3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4 전기차 충전인프라 글로벌 트렌드와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2년 441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418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간 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2%로 전 세계적으로 충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의 경우 2022년 11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224억 달러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5%로 빠른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전기차 보급 확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주요 도시의 충전소 설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SNE리서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과 화재 사건이 시장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리스크는 전기차의 기술 개선, 규제 강화, 안전성 강화 등의 대응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즘을 넘지 못하거나 화재 사건이 지속한다면 전기차 보급률의 둔화와 함께 충전 인프라 시장의 성장 속도도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제조업체와 충전 인프라 공급업체는 더 나은 안전성을 제공하는 배터리 기술 개발, 충전 속도 개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 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규제 강화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