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영업 종료 후 ‘캠퍼스형 오피스’로 탈바꿈한다.
3일 구로구에 따르면, 해당 건물 소유주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 이후 약 6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부 재구조화에 들어간다. 업무시설과 리테일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상층부 판매시설은 오피스로 전환한다. 내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대수선해 평면을 다양화하고 입면 계획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게 변화할 계획이다.
업무복합시설 개발 사례로는 상층부에 오피스, 저층부에 스타필드를 두고 있는 코엑스를 예로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주축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를 잇는 신도림역의 우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반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신규 대형 업무공간을 기획해 글로벌 혁신기업이 필요로 하는 ‘캠퍼스형 오피스’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형 오피스는 업무시설 외에도 문화, 쇼핑,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상업시설과 휴식 공간이 함께 있는 차별화된 업무 환경이다.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혁신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상 1층은 오피스 입주자 외 일반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정원 등 휴게공간과 다양한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식당가 등 기존의 저층부 판매시설은 그대로 유지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 이후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구 관계자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면담을 갖고 용도변경 관련 건축심의 건에 대해 구로구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전망과 주민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