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만연하면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마약 투약을 경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약 투약을 경험하는 것을 ‘퐁당 마약’이라고 부른다. 퐁당 마약 사건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구독자 27만 명을 보유한 패션 유튜버 김무비(김영화)가 퐁당 마약의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김무비는 '이제야 말하는 클럽에서 물X 당했던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2018년 7월 홍대 클럽에서 테킬라를 얻어 마신 후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평소 주량이 소주 2병 정도라는 김 씨는 클럽을 나온 이후 합정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당시 종점이던 봉화산역에서 정신을 차렸다. 합정역에서 봉화산역까지 44분간 기억이 나지 않자 그제야 퐁당 마약에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이 사건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퐁당 마약에 당하지 않으려면 모르는 사람이 권하는 술이나 음료를 마시면 안 된다. 특히 술을 마시다가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모르는 사람이 음료에 마약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 동석했던 남자가 흰가루를 음료에 타는 장면을 목격하고 옆 테이블 손님이 경찰에 신고한 일도 일다. 경찰이 와서 확인한 결과 흰색 가루가 마약이었음이 밝혀졌다.
비단 술집에서 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도 몰래 마약을 타는 일도 벌어지고 있으니 각자가 조심할 수밖에 없다.
‘고급 액상 담배’라며 권한 액상 전자담배를 피웠다가 문제가 발생한 일도 있다. 지난 3월 29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유소에서 직원이 휘발유를 자신의 봄과 주변에 뿌리고 불을 지른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이 출동해 빠르게 진압했으나 직원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그 직원은 자신도 모르게 대마에 취해 있었다. 예전에 근무했던 직원이 찾아와 좋은 담배라며 권한 걸 피웠는게 그게 대마였고, 대마에 취한 줄도 모른 채 그런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대마가 합법인 국가들이 많은데 자칫 그 나라에서 사온 사탕, 젤리, 초콜릿을 먹었다가 대마에 취할 수도 있다. 그러니 외국에서 사온 사탕이나 젤리도 조심해야 한다. 이태원에서 주사바늘로 초콜릿에 마약을 몰래 넣은 사건도 있었다. 무조건 남이 주는 것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강남에서 마약을 넣은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다 걸린 사건도 충격을 주었다. 확실한 장소에서 주는 명확한 브랜드의 음료가 아니라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 남이 주는 술이나 음료, 사탕이나 초콜릿은 안 먹는 게 좋고,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앉았을 경우 새 컵에 새 음료를 따라 마시는 게 좋다.
마약은 구매 또는 소지 혐의 등으로만 처벌받는다. 타인을 속여 몰래 마약을 투약하게 한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대신 퐁당 마약 사건의 피해자는 피해자가 아닌 공동 투약 피의자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 고의 투약이 아님을 입증해야 마약 사범이 될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를 하는 게 퐁당 마약 파해자를 줄이는 길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