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한국 기독교 인구는 828만 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16.2%에 해당한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인구의 25%인 1200만 명이 기독교인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는데 수치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2050년에는 기독교인이 전 인구의 11.9%인 560만 명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협력하여 주요 교단의 과거 20년치 교세 통계 자료를 확보해 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연세대학교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게 의뢰하여 얻은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 등 국내 15개 교단의 22년치(2001~2022년) 교세 통계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 제공하는 전국 시도별 추계 인구 통계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와함께 전국의 만 19세 이상 4751명, 중고생 700명을 대상으로 종교 여부, 믿는 종교, 교회 출석 여부 등 다양한 조사를 통해 예측의 정교성을 높였다.
2024년 이후 두드러진 특징은 2030세대 기독교인 비중의 감소세가 계속되는 반면 60세 이상 기독교인의 비중은 크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세대별 감소 추이를 살펴보자면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2024년 122만 명에서 2050년에 7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기독교인 대비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비중은 2024년 14.7%에서 2034년 13.3%, 2050년 1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0~9세 감소폭(0.4%p)보다 10~19세 감소폭(1.8%p)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2030세대는 기독교인 비중 등 수치상으로 보면 가장 불안한 세대이다. 2024년 26.0%였던 2030세대 기독교인 비중은 2050년 16.7%로 9.3%p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세대 기독교인 수는 2024년 215만 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30년 이후는 2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50년이면 94만 명으로 2024년의 4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4050세대 기독교인 비중은 2024년 30.4%에서 2050년 26.9%로 하락이 예측되는 가운데 2050년까지 2030세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50대(1.4%p) 대비 40대(2.1%p)의 감소율이 다소 클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 현재 252만 명인 4050세대 기독교인 수는 2050년 150만 명으로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노년층 기독교인 비중의 경우 2024년 28.9%에서 2034년 33.2%, 2044년 40.6%로 꾸준히 증가해 2050년 43.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60대 기독교인 비중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70세 이상 기독교인의 비중은 2024년 13.0%에서 2050년 28.9%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한 증가 예상 그룹이었다.
인구 감소와 맞물려 기독교인 숫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노년층 기독교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 세대에 대한 투자를 하되 실버 세대를 위한 목회적 대안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고령 교인 양육에 대한 보다 세심한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