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의 연애 IT 스타트업 럽디가 재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날씨를 강조했다. 럽디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애와 재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김나라 럽디 대표는 “자연재해부터 기온, 계절적 요인까지 날씨가 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자연재해나 사회적 재난이다.
김 대표는 “태풍, 지진,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과거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은 불안감 속에서 감정적으로 가까웠던 사람과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본능을 자극하며, 이로 인해 멈췄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기온이다. 김 대표는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우면 재회율이 떨어진다”며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상대의 공격성이 증가해 거절 반응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커 ‘초복에서 말복 사이에는 재회가 잘 안 된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너무 추운 날씨에도 활동성이 줄어들면서 대면 만남이 어려워져 재회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한 내담자는 ‘타자 치기도 추운데 카톡은 무슨’이라는 거절을 들었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계절적 요인이다. 김 대표는 “계절에 따른 이벤트가 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봄철 벚꽃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썸을 타지만 그 이후에는 이별과 환승이 늘어나 재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여름휴가나 크리스마스도 이별과 재회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휴가 기간에는 싸움이나 연락 문제로 이별이 자주 일어나며,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남자가 먼저 이별을 통보하고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여자가 이별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오히려 일반적인 서운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김 대표는 “특히 좋은 날씨와 개인의 직업적 성수기가 겹치면 이별이 발생하기 쉽다”며 “예를 들어 회계사가 바빠지는 3월 성수기 동안 그들의 1, 2월을 이해해 줬다는 보상 심리와 좋은 날씨에 여전히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이 쌓여 이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날씨와 계절은 연애와 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럽디는 이를 바탕으로 내담자들에게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