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랜싯치매위원회는 최근 치매 유발위험요소로 ▲시력 저하 ▲고지혈증을 추가했다.
랜싯치매위원회는 2020년에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낮은 교육 수준 ▲청각 장애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 등 12가지를 꼽았다.
백세 시대가 되면서 마흔 살이면 청년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대단한 착각이자 오산이다. 마흔살이 되면 핏속에 염증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뇌도 노화한다. 뇌의 부피가 쪼그라들고 학습이 더뎌지면서 마흔 살에 치매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것이다.
마흔 살이 지나면서부터 유동적 지능(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기억력, 처리 속도가 모두 떨어진다. 단 하나 결정화된 지능(지금까지 획득한 경험과 이해한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만 올라가 있다.
하지만 마흔 살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치매 위험에 처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서, 또 치매유발위험요소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난다.
랜싯치매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45~65세에서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 5가지를 청각 손실, 외상성 뇌 손상, 고혈압, 음주, 비만 순으로 봤다.
5가지 요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청기를 낄 것(청력이 낮을 경우), 되풀이되는 일을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할 것, 신체활동을 늘릴 것, 사회 활동을 할 것, 충분히 잘 것 등을 권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주요하다. 숨이 찰 정도로 달리거나 빠르게 걷는 것이 뇌와 심장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흰쌀밥보다는 잡곡밥, 고기보다는 콩류와 야채, 견과류와 생선을 먹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유사항이다.
랜싯치매위원회가 밝힌 14가지 치매 유발위험요소를 제거하면 치매 발병 45% 예방이 가능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당장 줄일 수 있는 것은 음주, 흡연, 신체활동 부족 , 사회적 고립, 보청기 등이다.
또한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치료하고 체중 유지와 비만 조기 치료로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랜싯치매위원회는 위험 요인 수준을 낮추는 관리를 조기부터 시작해 평생 유지하라고 권한다. 아울러 위험 요인들이 잘 관리된다면 치매 병증인 APOE 유전자의 유무와 상관없이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