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올바로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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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올바로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 알 수 있어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10.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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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고혈압 환자 수는 2023년 746만6596명으로 집계되었다. 2019년에는 654만2792명이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제공하는 의학정보에 따르면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으로 나누어서 읽는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고,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장마비 및 기타 심각한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다.

웬만한 병원은 물론 주민센터에만 가도 혈압측정기가 있어 쉽게 자신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제대로 측정하지 않을 경우 부정확한 측정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자들이 '혈압 측정 시 세 가지 팔의 위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책상이나 탁자에 팔을 올려놓고 쟀을 때, 무릎에 지지했을 때, 그냥  늘어뜨렸을 때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팔을 무릎으로 지지한 자세로 혈압을 쟀을 때 수축기 혈압은 3.9mmHg, 이완기 혈압은 4mmHg 높게 나왔다. 팔을 옆구리에 두고 쟀을 때는 수축기 혈압 6.5mmHg, 이완기 혈압 4.4mmHg 과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결과를 통해 혈압을 측정할 때는 책상이나 탁자에 팔을 올려 놓아야 보다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정확한 수치를 얻으려면 주의할 사항이 많다. 일단 병원이라는 장소가 주는 긴장감 때문에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게 좋다. 병원에 와서 적어도 10분 정도 안정을 해야 올바른 수치를 얻을 수 있다. 숨가쁘게 계단을 올라와 바로쟀을 때보다 휴식을 취한 후 혈압을 재면 수치가 낮게 나온다.  

혈압 측정 30분 전에는 흡연, 운동, 카페인 음료, 술을 금하는 게 좋다. 심하게 화를 내는 것도 혈압을 올리는 요인이니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도 미리 해결하고 편안한 자세에서 준비하는 게 좋다. 전날 잠을 못 잤거나, 과음을 했을 때도 올바른 혈압 수치를 얻기 힘들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양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팔을 책상이나 탁자에 올려놓고, 혈압 측정기(커프)가 심장의 중간 높이에 위치하도록 하라고 권한다.

고혈압이나 고지혈 등으로 내과에 정기 진료를 받으러 가는 사람이라면 의사에게 혈압측정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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