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마켓] 브라질인 54%, 건강보조식품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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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마켓] 브라질인 54%, 건강보조식품 복용한다
  • 한창호
  • 승인 2018.05.0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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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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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한창호 기자] 브라질 건강보조제품 시장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소비 위축속에서도 피트니스 열풍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는 ‘웰빙’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운동을 즐기고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헬스 보충제 소비도 늘고 있다. 헬스 보충제는 주로 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보충제를 구성하는 물질을 수입해 현지 가공을 거쳐 완성하고 있다.

건강보조제품 관련 단체(Abiad, Abifisa, Abenutri)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사람들의 54%가 각종 비타민, 식물성 약재(phytotherapic medicine), 천연 오일(코코넛 오일 등), 헬스 보충제 등 건강과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복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은 비타민·무기질·천연 오일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주로 복용하는 반면, 남성들은 운동 효과를 늘리고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헬스 보충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조사 업체 닐슨(Nielsen)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브라질 건강보조제품 시장 규모는 약 15억 헤알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약 12% 성장했다.

브라질에서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 헬스 보충제를 복용하는 인구는 약 250만 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헬스 보충제는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유장 단백질(whey protein)이며, 지방을 연소시키는 기능이 있거나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건강 보조제가 인기다.

헬스 보충제는 주로 건강보조제품 전문점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최근 2~3년 동안 헬스 보충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이 대폭 증가했다.

건강식품 전문 전시회인 엑스포뉴트리션(ExpoNutirition)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약 3000개의 헬스 보충제 전문 상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Dr. Shape의 경우 브라질 다수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헬스 보충제 외에도 피트니스 장비나 용품, 각종 건강식품 등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Dr. Shape 매장
Dr. Shape 매장

브라질 건강제품협회(Abenutri)에 따르면 브라질 헬스 보충제 시장의 선두기업은 인티그럴메디카(Integralmedica)로 시장점유율 14.2%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업체들(Optimum Nutrition, Black Skull)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티그럴메디카를 비롯한 상위 5위 업체의 매출이 헬스 보충제 시장 전체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나머지는 다수의 소규모 업체들이 차지하는 구조이다.

헬스 보충제 시장의 호황은 피트니스센터 이용자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는 저렴한 가격에 운동을 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피트니스 센터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저가 피트니스 센터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존의 대형 피트니스 센터들도 사용료를 대폭 인하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맞춘 플랜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등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6년 기준 3만2000개의 피트니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피트니스 센터가 많은 나라이다. 피트니스 센터 이용자 수는 800만 명으로 세계 4위이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브라질 피트니스 센터협회(ACAD)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2010~2014년 사이 피트니스 센터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브라질에는 'Runner, Competion, Bodytech, Smartfit, Companhia Athletica' 등 체인점 방식으로 운영되는 대형 피트니스 센터는 몇 개 되지 않는 반면, 대다수의 피트니스 센터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 보충제는 이 같은 피트니스 센터를 통해서도 일정 부분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Gympass’라는 피트니스센터 이용권을 구입해 ‘Gympass’에 가입된 센터라면 어디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인기를 끌면서 피트니스를 이용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는 스피닝(spinning)이나 크로스핏(crossfit) 등과 같은 특정 종목에 특화되거나 여성 전용, 중장년 전용 등 성별이나 연령 별로 구분된 피트니스 센터가 유행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 붐과 함께 웰빙 음식 전문 레스토랑, 다이어트 도시락, 건강식품 박스(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별해 매주, 매월 등 주기적으로 가입자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 디톡스·기능성 천연주스 등도 덩달아 인기를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관계자는 "한국에는 인삼, 홍삼, 은행 등 다양한 아이템이 건강 보조제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 같은 식품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으로 브라질 시장 진출을 모색해볼 수 있다"며 "브라질 정부가 반입을 금지한 성분이 포함돼 있는 식품의 경우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 등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ANVISA 인증 취득 경험이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야만 진출 애로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시사지 Exame, 인터넷 정보 사이트 Noticias ao Minuto, Sincofarm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한창호 기자 ch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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