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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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 한창호
  • 승인 2018.05.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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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한창호 기자] 3. 소비행태의 양극단-편의점과 창고형할인점
1) 창고형할인점
국내 할인점 시장은 연간 40조원 규모이며 향후 연평균 성장률은 물가상승률 수준인 2%~3%로
저성장이 예상된다. 할인점 중 영업면적이 평균 10,000제곱미터 전후의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산업규모가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창고형할인점은 할인
점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창고형할인점의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약 6조원으로 추정되며 과거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2% 수준이다. 전체 할인점
시장에서 창고형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으로 14% 전후인데, 매년 2%~3%p 상승
하고 있다.
창고형할인점은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며 호황을 누리는 편의점과 정반대
로 대량염가구매를 원하는 소비행태를 기반으로 발달하고 있다. 기존 할인점보다 더 낮은 가격
에 대량 구매를 원하는 자영업자, 대가족의 수요는 여전히 있으며, 향후 추가 성장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전체 할인점 시장에서 창고형할인점이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은 20%~30% 전후,
시장규모로 15조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창고형할인점 시장은 외국계업체 코스트코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4조원 전후의 매
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이다. 코스트코는 글로벌 소싱으로 차별화된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브랜드로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가장 앞서있는데 2017년에 매출은 yoy 27% 증가한 1.5조원을 달성했고 수
익성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2017년 영업이익률 3.3%). 이마트는 향후에도 트레이더스 매장을 지
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인데, 매년 3~4개의 신규출점이 202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어 현재 14개인
점포는 3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초반에 트레이더스 매출은 3조원, 이마트 전체
매출에 대한 기여도는 13%선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다른 국내 유통사의 창고형할인점 경쟁
력은 낮은 상황이며 현재까지 공격적인 투자계획이 수립되고 있지 않아, 향후에도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시장 주도가 지속되고 코스트코와 이마트의 격차가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기존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5%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영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트레이더스
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에 3.3%, 2018년에 3.6%, 2020년대 초반에는 4%대 후반으로 기존 이마트
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창고형 할인점은 할인판매로 기존 이마트보다 매출총이익률
은 낮지만 낮은 판관비로 영업이 완전 정상화되는 시점에서는 기존 이마트와 비슷한 수준의 수
익성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창호 기자 ch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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