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인테리어⑧]IT업체: 인테리어와의 결합으로 스마트홈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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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분석:인테리어⑧]IT업체: 인테리어와의 결합으로 스마트홈 시장 확대
  • 한창호
  • 승인 2018.05.25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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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정슬기 기자]
올해 CES2018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도를 보여준 업체는 구글과 아마존이었다. 아마존과 구글은 별
도의 부스는 마련하지 않았으나, 대형 IT업체들은 물론이고 전세계 소형 IT업체들까지 자사의 솔루
션을 제공하여 제품을 만들게 하였다. 이들은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의 강점을 어필하며, 자신들의 음
성인식 비서인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이들이 노리는
것은 자신들의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데이터 수집을 하고 인공지능 생태계를 점유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그들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금까지 많은 시도가 있었던 가전제품이나 자동
차, 드론, 로봇 등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도어락, 조명기기, 가습기, 변기, 욕조 등 일상용품까지도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스마트홈과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개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전 산업에 걸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백색가전과 TV, 음성인식 비서 등 전자제품들이지만,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홈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가정용품이다. 국내에서는 언어의 장
벽으로 인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가 빠르게 침투되고 있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다양한
유통채널과 업체들이 IoT 기술이 탑재된 가정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빠른 빅데이터
처리 능력을 감안했을 때, 국내 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미국 BestBuy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다양한 업체들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IoT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
응하고 있다. IoT 제품 제조사는 거대한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음에 따라 그들이 생태계에 쉽게 들어
갈 수 있으며,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된다. 당사가 방문한 Bestbuy 매장은 큰 규모는 아니었으나,
구글과 아마존은 물론이며, 애플, 필립스, ADT, 삼성전자, 로지텍, vivint, ring, Arlo 등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해외 인테리어 업체들도 IoT 시장 확대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욕실은 휴식을 위한
인테리어 공간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으며,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으로 설계하고자 하는 새로운 트
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주방 및 욕실 브랜드인 콜러(Kohler)는 CES에서 욕실 거울 바로 아래 알렉사를 설치하여
IoT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이와 함께 샤워기, 욕조, 거울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여 스마트 욕실에
대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콜러 커넥트는 목소리만으로 샤워기 수압과 온도를 조절하고, 전등의 밝
기를 바꿀 수 있고 욕조에 물을 받고 비데를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빠르게 다가올 스마트홈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실내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종산업간 결합
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빠른 업체들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솔루션을 제
공할 수 있는 업체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거대한 시장이 될 스마트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제품들을 빠르게 출시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제조사들이 자사의 스마트폰과 가
전제품을 활용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SKT와 KT, LG유플러스, 일본 소프트뱅크 등 통신사업
자는 기확보된 고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렌탈과 월정액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NUGU'라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디바이스를, 일본 소프트뱅크는 사람의 감정을 읽는 휴
머노이드 로봇인 '페퍼(Pepper)'를 출시해 스마트홈 허브 디바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과
같이 거대 유통업체들은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독자노선을 펼치고 있으며, '알렉사(Alexa)'와 같은
자체 플랫폼을 확보하여 생태계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의 패권을 거머쥔 플랫폼사업자
인 구글과 애플은 각각 '구글 어시스턴트'와 '시리(Siri)'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구글홈'과
같은 디바이스와 '홈킷'이라는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활용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 가전업
체들 역시 앞으로 거대한 시장이 될 스마트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
어를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가전제품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며,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가 향후 가전업체들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자체 인공지능 개발과 함께 기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
의 구글어시스턴트와 아마존의 알렉사가 적용된 스마트가전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LG전
자 제품과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가전인 시그니처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였고, 구글의 스마트허브인 구글홈(Google
Home)을 이용해서 음성만으로 세탁시간을 확인하고, 냉장고의 얼음을 만드는 등 가전제품 동작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제품군은 냉장고, 오븐,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7개 분야에 해당되며, 2017년 7월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건조기 제품을 출시하면서 LG 생활가
전 전 제품군에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되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처음 도입하기 시작한 삼성 자체 인공지능 빅스
비(Bixby)의 확산과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
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비롯한 개별 제품을 '삼성커넥트' 솔루션으로 연결
할 예정이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와 비브랩스(Vivlabs)의 기술이 집약된 인공지능 비서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뿐
만 아니라 가전제품으로의 '빅스비' 탑재는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에 음성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어 사
용자의 편의성 극대화가 가능하다. '빅스비'가 사용자의 사용환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며,
딥러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더 똑똑한 비서로 성장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가전은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정슬기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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