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구글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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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이슈] 구글 인공지능
  • 한창호
  • 승인 2018.05.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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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한창호 기자] 구글 I/O 2018 – 혁신은 개방 속에 있다
1. 5월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혁신은 개방 속에 있다(Innovation in the Open)’
- 구글 I/O의 의미
2018년 5월 8~10일 구글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를 개최했다. 구글 본사 옆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키노트 행사에는 전세계 7,000명 이상의 개발자 및 파트너가 참석했다. '구글 I/O'는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구글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자리이며 I/O는 입력을 뜻하는 ‘Input’과 출력을 뜻하는 ‘Output’을 의미한다.
“기술은 전세계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와 함께 책임도 따른다. 구글은 기술의 힘을 믿으며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이러한 기술이 가지는 과제도 생겨났다. 구글은 기술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순다이 피차이 CEO
2018년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의 핵심은 AI 고도화였으며, AI 기술이 G메일, 구글포토, 헬스케어, 뉴스 등에 어떻게 녹아들어 정교화되는지 보여주었으며 안드로이드P, 구글 듀플렉스, 구글 렌즈 등 새로운 플랫폼과 서비스들을 공개하였다.

2. AI(인공지능), 헬스케어와 결합
“헬스케어는 AI가 진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
구글 AI 기술은 안구 스캔을 통해 나이, 성별, 흡연 여부, 혈압 등의 생체 정보를 파악하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의사의 의료행위를 보조할 수도 있는데 머신러닝을 통해 의료기록을 분석하면, 전통적인 방법보다 24~48시간 빠르게 환자의 10만개에 달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입원확률이 76%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환자의 향후 질병의 타임라인과 시기에 맞는 처방, 치료가 가능해진다.
또한, 구글은 암세포를 감지해서 알려주는 AR현미경을 개발하였다. 의사들이 암을 진단할 때 조직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복잡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딥러닝 기술을 광학 현미경에 적용하여 사람의 조직 사진에서 암세포를 검출하는 학습을 거친후 인공지능은 입력된 사진을 분석해 암세포를 감지한 다음 암세포 부분에 윤곽선을 표시해주게 된다.

3. G메일, 구글 포토에도 AI 도입
G메일에는 메일 작성 시 표현이나 문구를 추천해주는 ‘Smart Compose(스마트 답장)’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용자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쓰고자 하는 첫 문장을 제공받고 ‘잘 지내고 있냐’는 일상적인 인사 후 탭을 눌러 문장을 마치기만 하면 된다.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문구를 추천하며, 버튼 하나로 문장을 입력해 메일 작성이 좀 더 간편해지도록 돕는다.
구글 포토에도 AI 기능이 도입되며 저장해두고 싶은 문서의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을 인식하고 pdf 파일로 변환시켜 다음에 사용하기 편하게 한다. 또한 보관하고 싶은 소중한 흑백사진의 경우 사진의 밝기 및 선명도를 자동으로 보정하여 현실감있는 사진으로 변모시킬 수도 있다. 또한 AI 추천 기능의 경우 친구의 사진을 전송할 때 AI가 앨범에 있는 사진들 중 같은 친구가 포함된 사진을 구분하여 자동으로 추천한다.

4. 구글 렌즈, 지도/증강현실과 결합
구글 렌즈(카메라 기반 AI 서비스)는 한층 진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 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구글 맵을 결합시켜 거리 뷰를 증강현실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카메라 화면에 주변 장소들과 이용자의 도보 경로 및 방향을 보여주고, 주변 상점의 정보를 팝업 카드로 보여주며, 가상의 길 안내 가이드를 추가할 수도 있다.
‘스마트 텍스트 셀렉션’을 이용하면 구글 렌즈를 통해 단어를 인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렌즈로 포스터, 상점 간판, 메뉴판 등의 인쇄된 텍스트 이미지를 촬영하면 카메라 화면의 텍스트가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된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 메뉴판의 메뉴를 구글렌즈로 스캔한 후 웹에서 음식 정보 및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
‘스타일 매치’는 구글 렌즈로 물건을 비추면 해당 제품의 정보를 웹에서 찾아 보여주는 기능이다. 옷이나 인테리어 제품을 비추면 유사한 제품, 판매하는 쇼핑몰, 가격 정보 등을 이용자에게 제시한다. 영화 포스터나 책을 비추면 홍보영상, 저자, 상영 기간 등의 정보를 웹에서 찾아 보여주는 리얼타임 검색 기능도 추가되었다.

이런 모든 AI 구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세대 TPU(Tensor Processing Units, 구글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전문칩)인 ‘TPU 3.0’과 새로운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도 공개되었다. TPU는 구글의 AI 및 머신러닝의 엔진이며 2016년 1세대, 2017년 2세대에 이어 2018년 3세대를 공개했다. TPU 3.0은 지난해 공개되었던 TPU 2.0에 비해 8배 속도가 빨라졌는데 속도는 100페타플롭스로 1초에 10경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속도다. 또한 수냉식 데이터센터 쿨링시스템도 소개했는데, 기존 공랭식대비 냉각효율이 향상되었으며 액체를 통한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열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자 하였다.

5. 구글 어시스턴트의 진화
2018년 하반기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로부터 존레전드를 비롯한 6개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또한 ‘Hey Google’ 이라는 대화 시작 명령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으며 곧 업데이트된다. 다중 명령은 한번에 여러 명령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하나의 문장에 여러가지 질문과 명령이 섞여 있어도 각각의 지시사항을 구분하여 대응할 수 있다.
2018년 여름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서비스 예약 및 간편 결제 서비스가 도입된다.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등과 제휴를 맺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가능하다.
‘구글 듀플렉스’는 AI가 사람처럼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예약해주는 서비스이다. 딥러닝을 통해 정교한 언어 구사가 가능하고 상대의 말에 즉각적으로 판단해 반응한다. 예를 들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이 불가능할 경우 AI가 가능한 시간을 판단해 시간을 조정한 후 예약을 진행한다. 상대방의 뉘앙스와 현재 상황 등을 판단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미국 중소 식당의 60%는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한데, AI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듀플렉스’는 곧 구글 어시스턴트에 테스트 버전으로 도입되며 2018년말까지 80개 나라에 35개 언어로 출시된다.

2018년 7월 구글은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출시한다. 지금까지 구글 어시스턴트가 음성 대화에만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시각적 경험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스피커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유튜브 영상, 구글 레시피 검색, 영상통화 등을 음성 명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하드웨어 개발은 JBL, 레노버, LG가 담당한다.



한창호 기자 ch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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