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 천고마비의 계절, 저칼로리 ‘슬리밍 푸드’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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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분석] 천고마비의 계절, 저칼로리 ‘슬리밍 푸드’가 대세
  • 이경훈
  • 승인 2018.10.08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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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이선아 기자] 오곡백과가 무르익으며 말까지 살이 찐다는 풍요의 계절 가을이다. 먹거리는 지천인 데다 무더위에 잃었던 입맛이 돌면서 식욕까지 왕성해지니, 너 나 할 것 없이 체중이 늘기 마련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슬리밍 푸드’가 쏟아지고 있다. 슬리밍 푸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일정한 포만감을 만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말한다. 다이어트 음식은 맛이 없다는 통념과 달리,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슬리밍 푸드는 열량은 낮추면서 영양과 맛은 높여 ‘먹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 특징. 무작정 굶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가장 눈에 띄는 슬리밍 푸드 제품은 띵커바디(Think a body)의 ‘오늘’ 시리즈다. 띵커바디는 푸드 컴퍼니 쿠캣이 지난 6월말 론칭한 웰빙 콘셉트의 건강&다이어트 브랜드다. 첫 제품 ‘오늘귀리’를 필두로 식사 대용 병쉐이크 3종과 곤약메밀 컵면 2종 등 ‘오늘’ 시리즈 5종 제품을 선보였는데, 다이어트에 민감한 2030 여성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칼로리가 90~200kcal에 불과한 데다, 귀리〮쑥〮서리태〮곤약〮메밀 등 건강 식재료에 쿠캣 고유의 레시피를 접목해 맛과 영양이 탁월하고, 병이나 컵에 담아내 휴대와 취식이 간편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병쉐이크는 슈퍼푸드 귀리의 깊고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오늘귀리’, 쑥의 향미와 은은한 단맛이 일품인 ’오늘쑥’, 서리태의 영양과 고소함을 그대로 담아낸 ’오늘서리태’ 등 3종이다.

기호에 따라 우유나 두유를 붓고 흔들어주기만 하면 영양소가 듬뿍 담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컵면은 시원한 정통일식 소바의 맛을 재현한 ‘오늘소바’와 매콤달콤 새콤한 특제 소스가 돋보이는 ‘오늘비빔’ 2종이다.

대표적인 건강 다이어트 식재료인 곤약과 메밀을 74.8%와 25%의 비율로 면을 만들어, 칼로리를 낮추면서 맛과 영양은 제대로 살린 신개념 슬리밍 푸드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어도 열량이 각각 91kcal와 144kcal에 불과하다. 물조차 끓이지 않아도 될 만큼 섭취 방법이 간편한 것도 띵커바디 오늘소바∙비빔의 장점이다. 면이 담겨 있는 파우치의 충진수를 따라낸 후 용기에 면을 담고 동봉된 특제 소스와 함께 물을 붓거나 비벼 먹으면 된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언더100’ 시리즈도 지난 6월 론칭 후 제품 라인업을 약 20종까지 확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곤약 젤리〮핫바 등 간식•디저트류와 햄〮계란 등 반찬류, 국〮죽〮탕〮스프〮덮밥소스 등 간편식사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열량 식품으로 여겨졌던 이들 제품을 모두 100kcal 미만으로 선보인다.

'히비스커스'(24kcal)와 '레몬머틀'(15kcal) 등 곤약 젤리 2종, '콘맛 닭가슴살 맛바'(85kcal), '레드&그린맛 닭가슴살 맛바'(85kcal) 등 핫바 2종, '에그 머쉬룸죽'(70kcal), '누룽지 전복죽'(80kcal), '닭가슴살죽'(74kcal) 등 죽 3종, '들깨 미역국'(80kcal), '소고기 육개장'(95kcal), ‘소고기 곰탕(90kcal)’ 등 국〮탕 3종, ‘치킨커리 덮밥소스(95kcal)’, ‘참치김치 덮밥소스(90kcal)’ 등 덮밥소스 2종, ‘미네스트로네 스프(60kcal)’, ‘포테이토 스프(75kcal)’ 등 스프 2종, '한 번에 요리햄'(80~85kcal) 2종, '바로 먹는 계란과 메추리알'(95kcal) 등 반찬 3종, '미인면 매콤비빔'(98kcal), '미인면 오리엔탈 드레싱파스타'(80kcal) 등 면 2종이 있다.

아워홈은 ‘언더100’ 출시 후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가볍고 부담 없는 식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해 ‘언더100’의 간편식사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GS25는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제품 출시를 통해 저칼로리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칼로리를 대폭 낮춘 ‘유어스 나를 위한 도시락’ 2종이 대표적이다.

‘유어스 나를 위한 연어 도시락’과 ‘유어스 나를 위한 닭가슴살 도시락’으로, 두 제품의 열량은 각각 375kcal와 350kcal에 불과하다.

연어구이와 닭가슴살 외에 호박 파프리카 렌틸콩 등으로 구성했다. 한 컵에 다양한 색깔의 건강 먹거리를 층층이 쌓아 올린 ‘99kcal 한 컵 샐러드’도 있다. 1~3단에는 열량이 적고 포만감을 주는 곤약쌀, 병아리콩, 렌틸콩 등과 닭가슴살을, 4~6단에는 파프리카와 라다치오, 7~8단에는 양상추와 어린잎 채소, 방울토마토를 담아 영양은 풍부하게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낮췄다.

층마다 다른 재료와 컬러로 멋을 내 맛은 물론 칼로리와 영양, 간편함까지 모두 잡았다. GS25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건강한 상품을 계속 늘려나가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짜 먹는 파우치죽 `본죽 밀타임` 시리즈를 출시했다. ‘군고구마죽’과 ‘밤라떼죽’ 등 2종으로, 캡이 부착된 스파우트 파우치 포장으로 스푼 등 도구 없이 음료처럼 즐길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슈퍼푸드인 ‘귀리’와 ‘햄프씨드’가 함유돼 씹는 식감을 더했다. 군고구마죽은 225도 화덕에서 30분간 구운 군고구마를 그대로 담아 고구마의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밤라떼죽은 밤과 볶음현미를 넣어 맛은 물론 포만감도 높였다. 군고구마죽은 90kcal, 밤라떼죽은 95kcal로, 아침대용식부터 영양간식까지 부담 없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이선아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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