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킬빌', 빌보드 진출목표 빼면 '나가수 래퍼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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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킬빌', 빌보드 진출목표 빼면 '나가수 래퍼버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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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김민수 기자] 빌보드차트 진입을 목표로 7팀의 래퍼들이 경연을 벌인다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MBC ‘킬빌(Target : Billboard - KILL BILL)'이 3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31일 방송된 ‘킬빌'에는 리듬파워, 도끼, 산이, 양동근, 치타, 비와이, 제시가 경연을 펼쳤다. 산이는 무반주 랩으로 경쟁자들을 디스하며 신곡으로 분위기를 돋웠으며, 제시는 박력 있는 무대와 함께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도끼와 양동근, 리듬파워 등 힙합씬 끝판왕들이 '킬빌'에 모여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7팀의 경연을 보는 재미는 마치 과거 '나는 가수다'의 래퍼버전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MBC에서는 '나는 가수다' 래퍼 버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기획 준비 단계에서 그 아이템이 이번 '킬빌'로 탄생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킬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오로지 빌보드차트 진입만을 목적으로 음악을 대하는 아티스트들이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르고 있기 때문.

최종 우승팀은 빌보드 제왕이라 불리는 DJ 칼리드(DJ Khaled)와 컬래버레이션할 수 있다는 특전(?)을 내걸고 시작한 '킬빌'은 오직 빌보드차트 입성이라는 일념하에 모든 팀들이 움직인다. 물론 경연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무대와 박진감 넘치는 경연을 이어갈지가 재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이지만 네티즌들은 이 취지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해 '킬빌' 제작 발표 소식이 들렸을 때에도 빌보드의 한국지사인 빌보드코리아 측도 정작 의아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만큼 기획의도의 공감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킬빌'의 방향성과 경연의 퀄리티가 결국 프로그램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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