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증시전망] 코스피, ‘화웨이 충격’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에...관망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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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전망] 코스피, ‘화웨이 충격’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에...관망세 유지
  • 배요한
  • 승인 2019.05.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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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의 갈등이 화웨이 등 개별 기업들에게 불똥이 튀자 투자자들은 그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소식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악재가 전일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구글은 화웨이에 오픈소스를 제외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이전, 기술 지원 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플레이스토어나 이메일 서비스인 지(G)메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화웨이 충격에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산업 지수는 전일 대비 84.10포인트(0.33%) 내린 2만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0포인트(0.67%) 하락한 2840.2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91포인트(1.46%) 급락한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21일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02% 급락했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를 대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향후 중국 매출이 급감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제로 예상되던 유럽 반도체 업종도 하락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다”면서 “이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이같은 악재가 전일 증시에 일부 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며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화웨이가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5G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있어 필수 부품을 조달하는 미국 기업(인텔·퀄컴·자일링스·브로드컴·마이크론 등)들은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반발에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고위급 무역 회담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전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을 시찰했다”며 “애플의 아이폰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조짐이 보이며 양국이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치킨게임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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