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성접대·마약·가상화폐·국민청원까지.. '모럴헤저드' YG엔터테인먼트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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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성접대·마약·가상화폐·국민청원까지.. '모럴헤저드' YG엔터테인먼트의 추락
  • 김민수
  • 승인 2019.06.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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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위기' 맞은 YG, 출구는 없다

[마켓뉴스 김민수 기자] 처음에는 단순한 클럽 폭행시비로 시작되었다. 이 때만 하더라도 그 누구가 이런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게 될 줄 알았을까.

빅뱅 멤버였던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 버닝썬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성매매 알선 혐의와 최근 마약이 연루된 YG의 숱한 의혹과 추문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태는 더 이상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양현석 회장의 책임론이 되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작 양현석 회장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별다른 입장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더욱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국내 가상화폐 기업인 누페이의 광고모델과 거래처가 바로 승리와 YG였고, 이 기업이 이들을 내세워 투자를 벌이다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지면서 '역시 YG'라는 네티즌 반응과 함께 설상가상의 국면을 맞이했다.

결국 지난 12일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활동을 정지시켜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국민청원사이트에 “연예기획사 YG의 활동을 정지해 달라”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YG 소속 연예인들을 둘러싼 버닝썬 사건을 비롯해 성접대, 마약 의혹 등이 의혹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랫동안 한 기획사에서 마약, 대마초 사건이 연루돼 있다는 것은 기획사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닌가”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방송 매체 활동을 정지시키고 소속사 내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자 그는 바로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비아이가 지난 2016년 마약류 위반 혐의를 받은 피의자 한서희 씨와 주고받은 메신져 내용이 공개되었다.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접근했던 사람이 한서희이며, 한서희가 마약 혐의로 채포됐을 2016년 당시 경찰은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이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약 투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투애니원 박봄 2014년 마약 밀반입 논란에 휩싸여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는 2010년 마약류 밀수 혐의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1년에는 빅뱅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논란에 올랐지만 당시 그는 상습이 아니라 초범이라는 점, 마야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 검출로 고작 기소유예 처벌을 받았다. 빅뱅 탑은 대마초를 4회에 걸쳐 피워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탑은 실형 선고로 직위해제된 후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 20여일동안 2천억원 이상 증발한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이 모든 처참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소속 연예인들의 비리와 부도덕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YG엔터테인먼트가 향후 사업을 제대로 재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21세기의 K팝 시장에서 사라져야 할 '암적인 존재'로 각이되어버린 YG엔터테인먼트가 더 이상 대중의 마음을 돌려놓기에는 이미 늦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음악을 잘 해도 비도덕적이고 부조리한 기업을 대중은 더이상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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