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평산소놀음굿’ 이선비 보유자 별세

2019-04-11     김태호
사진=문화재청

[마켓뉴스 김태호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의 이선비(李先, 여, 1934년생) 보유자가 지병으로 지난 10일 오후 4시 43분에 세상을 떠났다.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은 볏짚이나 가마니 등으로 소모양을 만들어 사람이 이것을 쓰고 마부가 소를 몰고 다니면서 춤을 추고 노래와 대사를 하는 형식의 굿놀이이다.

무당이 펼치는 굿판에서 연희되며, 농사의 풍년과 장사의 번창, 자손의 번영을 기원한다.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은 1988년 8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됐다.

고(故) 이선비 보유자는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하여 1947년 경기도 강화군으로 이주했다.

황해도 연안에서 내려온 유씨 만신(여자 무당)에게서 내림굿을, 이후 1965년 장보배 만신으로부터 소놀음굿을 사사받았다. 40세 되던 해 작두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다수의 공개 굿판에서 작두 그네를 타게 되면서 그의 실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 ‘황해도평산소놀음굿’ 1대 보유자인 장보배 만신의 뒤를 이어 1992년에 2대 보유자로 인정됐다.

그는 평생을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헌신했다.

김태호 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