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 속 일본 맥주 판매 ‘급감’

2019-07-24     오진수
(사진출처=JTBC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항해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7월 들어 주요 편의점의 일본 맥주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번 달 1~21일 이마트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4.5% 하락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째주에는 24.2%가 줄었는데, 둘째주에는 33.7%, 셋째주에는 36%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 맥주 매출 2위였던 아사히 맥주의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편의점 씨유(CU)의 일본 맥주 매출도 전월 대비 40.3% 줄었으며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도 각각 24.4%, 21.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5월까지 외국 맥주 전체 매출 중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1위를 차지했으나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업계관계자는 “앞으로 불매 운동이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맥주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도 일본 제품 사용 안하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