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명동' 가보니..."폐점 혹은 휴업"

2020-05-07     김재현 기자

[김재현 기자] 올 1분기 코로나 19 확산으로 명동의 거리는 참혹했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외국인 관광객의 성지(聖地)’라 불리는 명동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5월 7일 마켓뉴스가 명동 일대를 돌아다닌 결과 거리는 여전히 휑했다. 세계 각 지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그 명동이라고 보여지기 힘들만큼 도시는 썰렁했고, 인적 조차 드물었다. 

한산한

골목과 거리의 많은 음식점, 옷 가게, 카페들도 아예 문을 닫았고 심지어 문을 연 가게도 개점휴업 상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명동의 한 매장 점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명동의 거리는 한산하고, 휴점인 상태가 많다"며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다들 죽을 맛"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몸소 피부로 와닿으니 정부의 얼어붙은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서울 명동 상권이지만 약국의 월 매출액은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를 통해 명동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20년 3월 기준 명동역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7만895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 9만7832명 대비 19.3% 감소한 수치며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전인 12월 12만9862명 대비 39.2% 감소했다.

7일

유동인구가 감소하며 명동 상권은 침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약국의 경우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내외국인 들로 붐볐다. 실제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명동 상권 내 올 1월 약국 추정 매출은 약 45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추정 매출 약 3500만원 대비 1000만원이 증가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3월 추정 매출은 3982만원으로 1월 추정 매출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도 명동 상권 내 약국 밀집 지역에는 많은 수의 내외국인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줄고 있는 추세이고 정부가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진행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는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