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초점] 이찬원, 코로나 확진 판정…방송가 전파 위험 일파만파

2020-12-03     조정원 기자
사진=마켓뉴스

[조정원 기자]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방송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의 불씨가 더욱 거세졌다.

이찬원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뉴에라프로젝트는 3일 공식 카페를 통해 “이찬원이 12월 3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찬원과 접촉하거나 이찬원과 밀접 접촉자를 만난 사람들까지 검사를 받거나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코로나 검사는 6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검체 이송 및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검사 후 1∼2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3일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찬원은 적어도 하루 전인 2일 사이에 검사를 받았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이찬원 측은 “2일에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갑자기 감염을 조심할 필요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주장보다는 증상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다는 쪽이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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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다. 이찬원이 지난 1일 ‘뽕숭아 학당’ 녹화에 참여한 것이다. 이찬원이 이상 증상을 느끼고도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오인하고 일정을 소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방송한 TVCHOSUN ‘뽕숭아 학당’에서도 이찬원은 최근 빈혈 증상이 심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일주일에 5일 정도, 한 번에 소주로 3~4병 정도 마시는 생활 습관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로 일부 '미스터트롯' 멤버들은 술자리를 자주 갖는다. 그가 코로나 증상과 알코올 숙취로 말미암은 컨디션 저하를 헷갈렸을 수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서도 은폐했다는 가능성은 배제했다.

TV CHOSUN 측도 이찬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밀접접촉자와 상관없이 전원 코로나 검사 진행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보건당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붐, 장영란, 박명수, 이휘재, 장영란, 홍현희, 이하정 등 방송인과 스태프들은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붐’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SBS 라디오 ‘붐붐파워’에 불참을 선언했다. 3일 오후 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장훈도 이찬원과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같아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예정됐던 JTBC ‘아는형님’ 녹화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적도 SBS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통화 연결로만 참여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스타일리스트 팀과 자신의 담당 팀이 같아 해당 스타일리스트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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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이 코로나19 증상을 언제 의심했는지, 어디서 감염된 걸로 의심되는지, 결과를 받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누구를 만났으며,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할 필요성도 있다.

한편 이찬원은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TVCHOSUN ‘미스트롯2’의 특별 마스터로 함께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첫 방송 녹화는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녹화도 문제가 된다. 남은 기간 자가 격리 중인 이찬원이 ‘미스트롯2’ 녹화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