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명민호' 침몰 5일 만에 인양 시작...실종자 수색 박차

2021-01-04     정훈상 기자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제주항 서북쪽 해상에서 전복해 침몰한 32명민호 선체 인양이 시도되면서 실종 선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일주일째인 이날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선박 선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과 예인선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서“쪽에서 100㎜가량 떨어진 바닷속에서 32명민호 선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32명민호 전체 길이 약 30m 중 12m 남짓한 크기다. 이 부분은 스크루와 엔진룸이 포함된 부분으로 추정된다. 선미는 사고 당시 선원 5명이 갇혀 있던 선실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12월29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할 당시 선원 5명(한국인 2, 인도네시아인 3)은 선실에 있었다.

이들은 30일 오전 3시44분쯤 선체가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되기 전까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실종자 일부가 선미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다가 연락이 끊긴 나머지 한국인 선원 2명은 앞서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 차례로 제주항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