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임박..."국민의힘 경선 후 안철수와 단일화"

2021-01-08     정훈상 기자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8일 MBC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거의 마음을 굳혔다.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공천 과정이 있다.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쉽게 입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18~21일이 당 후보등록 기간이다. 그 전에 입당을 해야 하는데 급하게 결정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며 “아마 들어온다면 그게 바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날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선 “오 전 시장에게 여쭤보시라”며 언급를 꺼렸고, 그는 다만 오 전 시장과의 경선에 비결이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선거 여러 번 했는데요. 결국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위로해 드리고 치유해 드리고 이럴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금태섭 전 의원도 1월 안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야권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이들이 모두 수면 위로 올라와 ‘본 게임’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출마 결심은 확고하다. 늦어도 설 전에, 아마 1월 중에 출마 선을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독주 집권세력 견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범야권 힘 합쳐서 같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뜻이 같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만) 보궐선거나 단일화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