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박유나, '다정→설렘→질투' 3단 감정 변화…극 몰입도 UP

[조정원 기자] 드라마 '여신강림'의 박유나가 극 몰입도를 높이는 '3단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3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 연출 김상협) 9회에서 박유나는 직면한 상황에 따라 다정과 설렘,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는 새봄고 원조 여신 강수진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수진은 베스트 프렌드 주경(문가영 분)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했던 민낯을 엉겁결에 목격했고, 주경이 화장으로 자신의 진짜 얼굴을 감춰야만 했던 이유를 듣게 됐다. 주경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수진은 진심 어린 위로와 다정한 격려를 건넸다. 수진의 다정한 위로는 두 사람의 우정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물들였다.

하지만 수진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경과 수호(차은우 분)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수호가 지니고 다니던 목걸이가 주경의 목에 걸려있는 것을 본 수진은 심장이 내려앉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강박적으로 손을 씻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십년지기 수호를 향한 수진의 마음은 점점 깊어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들과의 모임에서 아버지 강교수(서상원 분)의 날 선 힐난에 괴로워하던 수진은 수호의 도움으로 불편한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고, 그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여유를 되찾았다. 또 위험한 오토바이를 피해 도보 안쪽으로 자신을 끌어주는 수호의 매너에 수진은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수진은 주경과 수호의 포옹을 먼발치에서 목격, 질투에 휩싸인 서늘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박유나는 디테일한 표정 및 눈빛 연기를 통해 다각도로 변화하는 수진의 감정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절친한 친구 주경의 아픔에는 속을 후련하게 하는 직언과 다정한 음성으로, 수호를 향해 떨리는 마음은 사랑에 빠진 애틋한 눈빛으로 표현해 공감을 이끌었다. 더불어 주경과 짝사랑 상대 수호의 다정한 모습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수진의 질투심을 일렁이는 눈빛에 담아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적재적소에 작용하는 박유나만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사각 로맨스에 불을 지핀 '여신강림' 속 수진의 남은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