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섬세한 디테일로 몰입감 극대화! 프로덕션 비하인드 공개

2021-04-09     조정원 기자
사진=유니버설

[조정원 기자] 영화 '노바디'가 91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으로 강렬한 쾌감을 선사 중인 가운데, 몰입감을 더한 요소로 정교하게 구현된 작품 속 배경과 장소를 손꼽았다.

9일 '노바디' 제작진은 액션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배경과 장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노바디'는 비범한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가장으로 착하게 살고 있던 허치(밥 오덴커크 분)가 일상에서 참고 억눌렀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노필터 액션 영화다.

'노바디'는 평범한 일상에 억눌리며 살아왔던 허치의 모습을 통해 많은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는 허치라는 인물에게 현실감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했다.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은 "'노바디'에 나오는 도시를 어느 한 도시로 특정하기보다는 그곳이 미국의 어느 도시라고 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곳이기를 바랐다"라며 영화 속 장소 선정에 고심했음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노바디' 제작진은 다채로운 컬러로 스토리와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로저 파이어스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분석한 후 패턴을 만들고, 컬러를 이용해 관객과 스토리를 이어주는 방식을 계획했다. 로저 파이어스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 속 배경은 차가운 톤의 색감을 지닌 채 시작했다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따뜻한 톤의 색감으로 변해간다"라며 "초반부에 사용된 색감은 영화 첫 막에 등장하는 허치의 지루한 세계가 얼마나 평범한지를 강조한다. 이는 하이 콘트라스트의 색깔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부각됐다. 하지만 허치의 여정이 2막, 그리고 3막으로 이어지면서 '노바디'의 전반적인 색감도 함께 바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유니버설

등장 인물들을 대표하는 장소 역시 세심하게 구성됐다. '노바디'의 스토리는 주로 세 개의 구별되는 장소에서 벌어진다. 허치가 사는 교외 지역, 시내의 산업 지구, 마피아 '율리안'의 지하 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율리안의 클럽은 가장 만들기 어려웠던 세트로 꼽힌다. 로저 파이어스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허치의 세상은 자연스럽고, 율리안의 세상은 조금 더 인공적이라는 차이를 만들어야 했다"라면서 "클럽을 율리안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꾸며야 했기 때문에 나무로 돼 있는 모든 벽을 대리석으로 덮었다. 이러한 작업에 3일이 걸렸으며 촬영 첫날밤 아침에야 겨우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노바디'에 대해 "우리가 비주얼로 표현하자고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스크린에 그대로 표현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듯, 곳곳에 숨은 디테일한 노력이 더해져 '노바디'의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이 탄생했다. 

이처럼 세심하게 구현한 배경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영화 '노바디'는 전국 극장가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