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대기업 단체급식 사업 규제하나

기사입력 : 2017-12-18 08:05:00
[마켓뉴스 박수연 기자]
지난 9월 5일 진행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국내 단체급식시장 내 대기업의 과점 여부,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 공공부문 내 대기업 입찰 제한 등에 대한 언급이후 단체급식 대기업 규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체급식시장 14조원 규모,상위 11개 업체가 80% 차지

현재 국내 단체급식시장 규모는 14조원, 이 중 직영 68%와 위탁 32%로 구분된다. 약 5조원 규모의 위탁급식시장 내 6개 대기업이 70%, 5개 중견기업이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웰스토리 22%, 아워홈 16%, 현대그린푸드14%, 한화호텔&리조트 7%, CJ프레시웨이 6%, 신세계푸드 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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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급식시장 규모. 자료: aT, KB증권

정부 발표에 대해 대형 급식업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공개 입찰로 계약이 이뤄지는 단체급식시장 내 대기업 점유율이 단순히 높다는 이유로 정부가 개입한다는 점, 위탁급식시장 내 1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어 과점화되어 있거나 담합이 어렵다는 점 등이 주된 이유였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대기업의 구내식당 입찰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후 정부 측은 ‘민간부문 단체급식에 대한 개입은 고려할 사항이 많은 만큼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협회, 대기업 입찰 제한 요구

결과적으로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 단체급식시장 환경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공부문에 대한 대기업 입찰은 이미 제한적이다. 하지만 소상공인협회에서는 구내식당에 대한 대기업들의 입찰 제한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최근 단체급식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한 성장은 비그룹사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형 단체급식업체의 신규 수주는 생산능력, 물류센터, 단가 경쟁력 등의 체질적인 측면에서 중소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대형 거래처 중심으로 확대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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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단체급식시장 내 주요 업체별 점유율. 자료: KB증권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의 계열사 단체급식 매출 비중은각각 0.7%, 9.0%에 불과하다. 만약 대기업 내부 계열사의 단체급식시장이 열리더라도 영세업체가 아닌 대기업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 등에는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2017년 KB증권 예상치 기준 주요 업체별 단체급식 매출비중은 CJ프레시웨이 13.8% (단체급식 내 그룹사 비중 5%), 신세계푸드 25.7% (35%), 현대그린푸드 25.0% (80%)로 추정되며 전사 기준으로의 그룹사 단체급식 비중은 각각 0.7%,9.0%, 20.0%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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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급식 시설 수. 자료: aT, KB증권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대기업의 구내식당 입찰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공공기관의 단체급식 매출액에서 대기업들의 비중은 적은 편이다.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전혀 없고 신세계푸드도 연간 매출액 100억원, 매출비중 1% 미만에 불과하다.

공공기관 구내식당, 2019년 12월에 대기업 참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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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급식시장 현황. 자료: aT, KB증권

이미 정부는 2012년에 중소업체보호를 위해 대기업을 공공기관 급식 사업자에서 배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중소업체가 아닌 글로벌 업체가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운영하게 되자 규제의 역설이 지적되었고 2016년 9월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직원 1,000명 이상의 규모에 대해 대기업의 공공기관 구내식당 진출을 허용했다.

앞으로 2019년 12월에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대기업 참여가 종료된다.

박수연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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