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유통⑤] 리테일테인먼트의 미학은 부동산 가치상승

기사입력 : 2018-05-25 02:00:00
[마켓뉴스 정슬기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만의 차별화

리테일테인먼트(retailainment)는 유통매장에서 즐길거리, 먹거리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해 기존 판매중심의 유통매장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리테일테인먼트는 리테일(retail)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공간이 아니라 소비자와 만나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장에서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기존 쇼핑형태에서 벗어나 쇼핑을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오프라인 매장이 디자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center
기존 매장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꾼 ‘Toys r us’ 뉴욕 매장,

상품판매에서 경험 디자인 공간으로 변화

예를 들어, 초코렛 매장 사인보드에 사랑의 메시지를 대형 전광판을 통해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츠용품 매장이 단순 상품 판매장에서 벗어나 박물관(특정 브랜드가 생산한 수많은 종류의 운동화, 이를 착용한 역사적 운동선수 사진, 트로피 진열등) 같이 전시 공간화되고 있다.

장난감 가게가 단순히 상품 판매장에서 벗어나 과거 전설적인 장난감을 전시해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레고블록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심벌이 되는 조형물을 설치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등의 사례는 다양하다.

center
뉴욕 나이키타운 입구에 설치된 다양한 디스플레이 공간

리테일테인먼트는 온라인화가 진전되면서 입지가 약화되는 오프라인 유통업이 온라인과 차별화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리테일테인먼트 개념이 도입된 매장이 추구하는 목표는 이런 방법을 도입하지 않는 경쟁점에 비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리테일테인먼트의 발달은 백화점, 마트의 지하식품매장 강화에서 출발해 극장, 맛집,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교외형 아울렛 개발 및 도심 복합쇼핑몰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리테일테인먼트가 한 차원 높게 적용된 대표적인 개발 사례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이다. 스타필드에는 워터파크, 각종 체험형 스포츠 시설, 제조업체들의 체험형 전시공간, 영화관, 맛집이 넓은 공간에 동시에 입점해 있다.

하남스타필드 투자성과

하남스타필드에 대한 총 투자비는 약 1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총 투자비 1조원 중 45%는 차입을 통해 조달되었고 자본금 55% 중 절반 가량을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회사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나머지는 외국계 부동산개발 회사 투자이다.

결과적으로 신세계 그룹의 직접투자는 총 투자비 1조원 중 28%인 약 2,800억원이다. 하남스타필드를 통한 신세계그룹의 수익 인식은 연결대상이 되는 하남스타필드의 임대수수료 수입과 하남스타필드에서 영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의 실적 두가지를 통해서다.

center
하남 스타필드 전경

하남스타필드를 운영하는 별도 자회사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연간 약 700억원 수준의 임대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51%가 신세계 그룹에 귀속된다. 또하남스타필드의 연간 총 판매액 약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를 통한 매출은 전체의 70%인 수준으로 추정된다.

개발사업의 미학, 부동산 가치 상승

결국 신세계 투하자본 2,800억원 기준 하남스타필드의 연간 자기지본이익률 ROE(하남유니온스퀘어실적*지분율 + 계열사 실적)는 15% 전후로 양호하다. 특히,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의 미학은 부동산 가치 상승에 있다.

center
신세계프라퍼티 주요 투자 내역, 자료:삼성증권

하남스타필드는 토지 매입금액이 2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하남스타필드 토지 시가는 4천억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가치 상승까지 감안한 하남스타필드 개발사업의 연간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관련 기사
[마켓 분석:유통①] 소비 행태가 변했다
[마켓 분석:유통②] 온라인쇼핑 거래액 78조원..."선택 아닌 필수"
[마켓 분석:유통③] 식품 온라인과 옴니전략
[마켓 분석:유통④] 면세점, 성장 잠재력 높다

정슬기 기자 news@
마켓뉴스는 공정하고 정확한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하며,
독자는 제공 뉴스에 대해 정정 반론 추후 보도를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 news@marketnews.co.kr
<저작권자 © 마켓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