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마지막은..."엄마, 반려동물까지 대여한다"

기사입력 : 2018-05-18 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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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마켓뉴스 조수연 기자]
공유경제가 카풀링에서 에어비앤비를 넘어서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홍콩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공유경제 형태를 소개했다.

공유경제 업체 셰어링 이코모니 인터내셔널의 팍슨 입 부사장이 최근 '버디고'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버디고의 배달 서비스는 '버디'들의 네트워크로 운영된다. 버디들은 이동 경로에 있는 사람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경로 공유'인 셈이다.

팍슨 입 부사장은 "예를 들어 홍콩 센트럴에 나갈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홍콩달러 20불을 내고 필요한 것을 사와달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고 버디고의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매일 홍콩을 출퇴근 하는 수백만의 직장인들이 서로를 도와주는 유료 헬퍼가 된다.

팍슨 입 부사장은 버디고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퇴직자들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팍슨 입 부사장은 "퇴직자들은 할 일이 별로 없고, 홍콩 지하철을 경로우대 할인 받아 2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며 "퇴직자들이 자주 밖으로 이동하고, 사람들의 심부름을 하고, 돈을 버는 구조"라고 말했다.

팍슨 입 부사장은 버디고를 경영하기 전에는 공유경제 플랫폼 이크렌트의 대표이사였다. 이크렌트는 환경보호를 위해 대여 서비스를 장려했다.

지난 2013년 홍콩에서 설립된 이크렌트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대여하고 있다. 자전거, 팝콘 기계, 신부 화장 서비스, 장소 데코레이션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이색적인 서비스로는 '엄마' 대여다. '엄마'대여는 집밥이 그리운 싱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크렌트는 세계적으로 백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웹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온라인에 서비스를 업로드 하는데 6달러를 청구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공유경제의 취지에 동의하는지는 않는다. 이크렌트는 2016년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는 동물을 키우기 이전에 체험해 보라는 취지에서 실시됐지만, 동물보호 단체들로 부터 반려동물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는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휴가에 데려갈 반려동물을 대여하고 휴가가 끝나면 반납하는 형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옌유라는 공유경제 플랫폼은 반려동물 대여를 위한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타오바오가 설립한 중고거래 사이트이다. 알리바바는 모델로 대여 가능한 반려동물 리스트를 사이트에 올렸다.

베이징에 사는 한통씨는 "시옌유에 키우는 브리티시 쇼트헤어, 아메리칸 쇼트에어 고양이 두 마리와 푸들 두 마리를 대여해 준다고 올렸다"며 "키우는 반려동물을 모델로 대여해 반려동물 양육 비용을 일부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려동물을 대여하는 5~6시간 동안 항상 같이 있다"며 "주인 없이 며칠동안 대여하는 건 절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렌탈 서비스가 동물보호 단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렌탈 서비스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 서비스가 반려동물을 치료 목적으로 병원이나 재활센터에서 활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인력은 렌탈 서비스 시장이 넓지만 대여가 어렵다.

일본에서는 '가족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패밀리 로맨스' 가족 대여 서비스 사이트에는 날씬한 몸매의 엄마와 부인이 인력 대여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중국에서는 솔로 남성과 여성이 대여 서비스를 통해 가상의 남자·여자친구가 되어준다. 결혼하라는 가족들의 성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팍슨 입 부사장은 "홍콩에서 여자친구 대여는 꽤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한 현실적인 목적을 가지고 여자친구를 대신해 줄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모 대여를 통해 결손가정 출신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며 "부모가 없는 불운한 사람들은 완전한 가족을 가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수연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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