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인테리어④] 리모델링 17조원 시장..."건자재 기술개발 가속화 "

기사입력 : 2018-05-31 00:45:00
[마켓뉴스 정슬기 기자]
에너지 효율 높은 고급자재 개발 가속화

새 아파트가 단순히 평면의 혁신으로만 인기를 끈다고 말하긴 어렵다. IT혁명 못지않게 건축에서도 기술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주택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주택들이 대거 공급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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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홈데이

설계나 시공기술보다 건자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벽지나 목재 등 전통적 영역이 아닌 화학제품(플라스틱 등)이 그 주역들이다.

마루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순수 목재로만 만들어진 마루를 시공했을 때 닥치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장판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목재에 화학제품이 함께 가공된 강마루가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마루제품에 수지를 코팅해 실제 사용의 편리함을 가미한 것이다.

최근에는 장판임에도 목재 마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까지도 등장했다. 오히려 저가 목재제품보다 고가인 장판도 등장하고 있다. 열전도율을 높이면서도 실제 마루와 같은 특성을 제공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그만큼 빠른 건자재 기술개발이 가져온 삶의 질 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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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Low-e)유리 채택 창호: 단열 + 먼지차단, 자료:영림화학

특히, 최근에는 정부 정책상 로이(Low-e)유리 사용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일반 유리에 금속을 코팅해 가시광선 투과율은 높아도 적외선 반사율을 높여 유리를 통한 열전달을 최소화하는 기능성 유리다. 생활에서 가장 큰 열을 빼앗기는 부분은 발코니 샷시에 설치된 대형 유리이기 때문에, 대형 유리에서 열손실이 최소화된다면, 실제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비가 크게 절감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은 반대로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로이유리 사용을 권장할 수 밖에 없다.
창호업체는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서 빠르게 수혜를 받고 있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밀폐형 샷시 개발이 그동안 진행돼 왔다. 로이유리 채택이 열효율을 급격히 개선하면서 샷시와 유리 품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주택 리폼(Reform)

신기술 개발에 따른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전방산업인 주택산업이 신규 분양물량 감소라는 악재를 만난다면 사실 건자재 입장에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

주택 물량 감소에 따른 사업부진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분양 감소라는 과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 2015~2016년까지 2년간의 물량 증가가 그동안 분양수준과 차이나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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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년 물량 증가에 따른 기고효과, 2018년 분양물량 감소 예상, 자료:국토교통부

2017년과 2018년은 역시 과거 2012~2014년 수준이다. 지난 기고효과에 따른 주택 물량 감소는 각 업체별로 증가한 물량을 다시 감소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신규택지 지정속도가 둔화됐던 최근 몇년간 이슈는 신규 분양을 특별히 증가시킬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신축물량 감소를 만회할 방법은 기존 주택 개조과정에서 발생할 리폼뿐이다.

건자재업체, 국내 리폼시장 진출

건자재업체들의 제품개발이 가져온 주택 품질 향상은 건자재업체들의 주택성능 개선으로 확대됐다.

바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직접 참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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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비중이 매우 높은 한국 주택,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의 노후주택은 단순히 30년 이상된 재건축·재개발이 요구되는 주택만이 아니다. 15년이 넘은 주택도 포함되고 있다. 국내 주택 대다수가 노후된 상태라는 점이 실제 주거환경 개선에 나타나는 사회 전반적으로 강한 리폼 수요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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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후주택 상황 심각, 자료:국토교통부

따라서 주거 자체가 힘든 주택들보다는 겉보기에 괜찮지만 실제로 수리가 필요한 주택 리폼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리모델링 17조원 시장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약 17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택 거래를 매매와 전월세를 합산해 주택거래과정에서 입주를 수반하는 거래 비중과 향후 거래량을 추정해 리모델링시장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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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시장 성장 지속, 자료:리바트, 에넥스, 한샘

리모델링 17조원 시장규모는 대부분 상장상태인 부엌가구업체들의 매출을 근간으로 부엌가구 시장규모를 추정한 후, 기타 리모델링 세부영역(도배/장판/도장/타일/전기)등으로 역산해 산출했다.

유진기업, KCC, 한샘 등이 새롭게 주택 리폼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체 주택 중 노후화된 주택이 많은 현실에서 발생할 주택 수리 수요에 대응하려는 선제적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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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추정

주택 재건축·재개발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에서 사업전개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하다.

특히, 착공 관련 건자재(레미콘), 준공 관련 건자재(샷시, 도료, 장판등)는 사업영역이 다르지만, 넓은 관점의 건설 관련 업체들로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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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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